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담온 May 03. 2020

촉촉한 봄날

봄 비가 내린 후.

촉촉한 봄날이다.

화창한 날과는 다르게 봄비가 내린 후의 봄날은

촉촉함이 마음의 상처에 스며 상처를 보호해 낫게 해 주는 것 같다.


숲의 향기가 느껴진다. 

마른날엔 숲의 향기는 숲에서만 느낄 수 있지만

촉촉한 날에는 숲의 향기가 온 동네로 퍼진다.

온 동네 온 도시가 숲의 향기에 감싸인다.


마치 휴양림에 치유 받으러 온 것처럼

마음을 놓고, 되도록 생각은 하지 않으며

촉촉한 바람과 풀 향기에 몸을 맡긴다.


휴양림에서 치유를 받듯이.

지친 삶에서 휴식을 취하라는 듯.

휴식을 잊지 말라는 듯.

촉촉한 봄날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봄을 싣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