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문체가 거친 점을 양해 바랍니다.
나는 초등학교 아이의 엄마이다. 우리 아이들 세대는 내가 학교를 다니던 90년대 시절과 많이 다르다.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핸드폰을 쥐고 있고 초등학교 3학년 정도만 돼도 이미 내가 초등학교 고학년 때 고민하던 것들을 알고 판단할 수 있다. 정보의 양도 무한하고 지식을 습득하는 속도도 매우 빠르다.
하지만 가장 우려가 되는 것은 그 어떠한 것에도 절대적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선생님의 권위가 무너져 있는데 어떤 질서가 바로 잡힐 수 있겠으며 가정에서는 부모의 권위가 세워지지 않는데 가정이 바르게 설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게다가 세상은 온 통 '자신만을 사랑하라', '자기다움을 키우라'는 자아 중심성의 개념이 종교화 되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이 가진 달란트가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신념이 되고 종교가 되면 세상의 절대적 기준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그것만큼 두려운 일이 있을까?
그야말로 세계 종교로 지위 획득을 가장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온 지구촌으로 퍼져 나간 ‘자아숭배교’의 신성한 10 계명
1. 내가 행복하면 된다.
2. 꼰대는 사절이다.
3. 내 마음을 따른다.
4. 나에게 충실할 뿐이다.
5. 내 인생은 내 것이다.
6. 인생은 한 번뿐이다.
7. 답은 내면에 있다.
8. 진정성이 최고다.
9. 내 꿈은 이루어진다.
10. 사랑은 사랑이다.
대부분 무해하다. 때로는 유익해 보인다. 자아숭배교는 아주 교묘하게 마치 어떤 종교든, 어떠한 선입견이든, 어떠한 지식이든 모든 것을 포용하는 듯 너그러워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자아숭배교는 얼마나 나의 두 눈이 어두워지는 것인지 미처 깨닫지 못하게 한다.
그것이 정말 진리일까?
당신의 당신 다움이 과연 무엇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나의 나다움은 결코 누군가의 도움으로 가능한 것일까?
나의 나다움은 ’ 자아숭배교‘의 10 계명 속에 절대 진리가 없음을 깨달을 때 시작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지 못한다. 가짜가 철저하게 속이고 있는 진짜 모습을.
’ 자아숭배교‘는 이 시대에 성경적 근간을 모두 무너뜨리는 계략인 것을 알지 못한다.
이것은 인간의 본성, 죄, 구원, 미래에 대한 매우 잘못되어 있는 개념이다.
성경에 어긋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성경이 절대적 진리라고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그럼 인간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에는 동의하는지?
인간이 유한한 존재이고 인간의 불완전한 한계를 인정하는지?
당신은 과연 ’ 자아숭배교‘ 교인으로써 그 종교의 진리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인간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자신이 자신을 구원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인가?
자아숭배는 이제 유행이나 단순히 생활방식의 선택 차원을 훨씬 넘어섰다.
깊은 의미에서 이것은 이제 하나의 종교이다.
자기를 떠 받들이는게 종교라니 자칫 코웃음 치기 쉽다.
나 역시 그랬다. 내가 교회를 다니는데 자기 숭배교 교인이라니…
나는 지난 부활절에 처음으로 경험한다. 그동안 나는 자기숭배하는 전 세계의 거대한 흐름 속에 단지 교회를 다녔던 사람이었을 뿐 예수님을 알면서 알지 못했던 사람이었다고. 그리고 내 안에 계신 예수님을 확신하며 다짐한다.
나는 이제 자기 숭배교의 배교과정을 계속할 것이며 진정으로 자기 숭배교의 십계명을 어기며 뻔뻔하고 당당하게 예수님의 이름을 선포할 것이라고.
스스로 지어내는 의미는 하나님 앞에서 모두 거짓이라는 것을. 그분의 참 목적대로 살아갈 때 우리는 덜 소외되고 풍성한 관계 속에서 진짜 옳은 ‘나’를 만나게 되는 것이라고.
이 시대를 집어삼킨 ‘나’라는 신에 맞선다.
사디어스 윌리엄스,마음을 따르지 않을 용기, 2024, 두란노
**Dana Choi, 최다은의 브런치북을 연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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