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댕이 속좁이

누구나 다 참 보여주기 싫고,

보기 싫은

깊은 그림자가 있다.


세상 찌질하고,

건드려지면 너무 아픈

그런 부분들


살다보면 가끔

그 부분이 참 세게 건드려지고,

그게 만인에게 까발려질때가 있다.


이상하게

내 그림자만 드러난게 아니라

내 그림자를 통해

일파만파

다른 이들의 아픔도 건드려져서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만인의 일이 될 때도 있다.


꼭 누구 한명의 잘못은 아닐테고

잘잘못을 애초에 따질 일도

아닐 수 있는데

건드려진 아픔이 너무 크기 때문에

홀로 움츠르고

회복하기 급급해서

다른 이를 돌봐줄 겨를이 없을 때도 있다.


멀쩡하게

잘 웃고 듣고 지내다가도

그런 부분이 건드려질때

한없이 또 밑바닥에 가라앉는다.


억울했다가

아팠다가

괴로웠다

결국 외로워진다.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고

아무런 일도 하고싶지 않고

뭘 어떻게 하고 싶지가 않아진다.


이럴 때가 제일 힘들다.

그냥 어떻게 하려고 하지 말아야할때

그냥 지켜보고

기다리고

있는 그대로 돌봐야할 때가

제일 난감하다.


밴댕이 속좁이

진짜 속좁고

이렇게도 못날 수가 있을까

싶다.


그랬구나..

힘들겠다


외에는 나 자신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


그래 그 말이라고 하자.


그랬구나..

많이 힘들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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