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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댄싱스네일 Jan 10. 2022

조금이라도 나아지고 있는 것을 찾아내기

완벽하게 잘 해내야 한다는 마음을 살짝만 내려놓기




취미로 요가를 시작한 지 6개월이 되었다. 

유연성이 필요한 동작을 어려워하는 편이라 첫 달에는 

펴야 할 곳을 구부리고, 구부려야 할 곳은 펴며 뚝딱거렸다. 

눈물을 머금어가며 온몸을 접고, 늘리고, 

조이고, 비틀기를 반복한지 몇 달째.

'이게 사람의 몸으로 가능한 일인가?' 싶었던 

동작들에 조금씩 가까워져 갔다.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인간은 나아지는구나. 


무언가를 배우거나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지부진한 반복의 과정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사람이 안 하던 짓을 갑자기 하면 

뇌가 그 변화를 위기로 인지한다는 것이다. 

우리 뇌는 늘 하던 대로 습관을 유지하는데 유리한 

항상성의 법칙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다. 

수년 동안 반복해온 안 좋은 습관을 

오늘부터 당장 고치기가 어렵고, 

반대로 새로 시작한 일은 

작심삼일로 끝나기 쉬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일상의 작은 변화를 뇌가 습관으로 

인지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3주 정도의 반복이 필요하다고 한다. 

말이 쉽지, 하루도 안 빼놓고 3주간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게 만만한 일은 아니다. 

그래서 뭐든 단번에 변화하겠다는 생각은 

일찌감치 버리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평생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산 사람에게 

하루아침에 3주 연속으로 매일 운동을 하라고 하면 

분명 포기하고 말 것이다. 

대신 운동한 날과 운동 안한 날 사이에 

'운동할 뻔한 날'을 끼워줘야 한다. 

'운동하기로 마음먹은 날.' 

'운동복으로 거의 갈아입을 뻔한 날'마저도 괜찮다고 

스스로 인정해 주고 사기를 북돋아주며 

지속해 나가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다.  


완벽하게 잘 해내야 한다는 마음을 

살짝만 내려놓는다면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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