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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물 만난 물개 Apr 09. 2021

다이빙하기 좋은 바다는 어디예요?

새내기 다이버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바다는?

세상에는 아름다운 바다가 정말 많다.
우선 적도 부근의 열대 산호초 지역은 대부분 아름답고 포근하여, 다이빙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동남아시아, 남태평양, 남아메리카, 멕시코, 카리브해, 지중해, 호주의 그레이트 베리어 리프, 이집트 등 숨이 멎을 것처럼 아름다운 광경이 끝없이 펼쳐져있다.
이 중에서 가장 좋은 바다를 고르라고 한다면, 나로선 고르지 못할  같다.
각 바다마다 물색, 지형적인 특색을 가지고 있고, 서식하는 생물의 종이 달라 내가 감히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 언급한 바다 모두가 너무나 아름답다는 건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진 출처 : unsplash.com


하지만 이제 막 시작하는 다이버라면 거리상으로 가까운 동남아시아를 추천한다.
동남아시아는 편도 항공으로 4~5시간 내로 도착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리나라와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있을뿐더러, 숙박과 음식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게 잘 형성되어있다.
공항과 다이브 샵의 거리도 가까운 편이라 이동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필리핀의 세부를 예로 들자면, 막탄 공항에서 20분 정도만 차로 이동하면 막탄 바닷가를 따라 엄청나게 많은 다이빙 샵이 즐비해있다.
막탄의 수중환경도 훌륭하지만, 조금 더 아름답고 잘 보존된 환경을 마주하고 싶다면 보홀, 모알보알, 오슬롭과 같은 지역도 초보 다이버에게 무리 없는 선택지이다.
필리핀의 다이브 사이트는 우리나라와 지역적으로 가까워 한국인에게 유독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지만,
실제로는 세계인들이 인정한 가장 아름다운 바다 중 하나이다.

특히, 필리핀 해역은 무수히 많은 생명체들이 다채롭게 어우러져있는데, 이 때문에 세계인들로부터 '해양생물 다양성의 중심(center of the center)'이라고 불려진다.

사진 출처 : unsplash.com


보홀은 세부 본섬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위치한 조그마한 섬이다.

막탄 공항에서 30분 거리에 위치한 항구에서 '오션 젯(배)'을 타고 2시간 정도 달려가면 도착할 수 있다.

보홀은 막탄섬보다 잘 보존된 산호와 다양한 어종들로 새내기 다이버들의 눈을 즐겁게 해 줄 수 있는 최적의 다이빙 장소이다.
모알보알과 오슬롭은 막탄 공항에서 버스나, 벤을 타고 이동할 수 있는 조그마한 해안 마을인데, 이 지역 또한 아름다운 산호와 생물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

적당한 운이 따라준다면 높은 확률로 고래상어를 만나볼 수도 있는 최고의 다이빙 사이트이다.

교통상황에 따라 모알보알은 3시간 내외, 오슬롭은 5시간 내외로 도착할 수 있다.
현지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만, 초행길이라면 다이브 샵에 픽업 서비스를 부탁해두면 편리하다.

픽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비행기 도착 시간에 맞추어 대기하고 있는 벤을 타고 편안하게 다이빙  도착할 수 있다.

사진 출처 : unsplash.com


태국의 '꼬 따오(Kho Tao)'도 상당히 훌륭한 수중환경을 자랑한다.
이 작은 섬은 '다이버들의 성지'로 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섬에서 마주치는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다이버라고 보면 된다.
다양한 국적의 다이버들과 교류하기에 이만한 장소가 없다.
'꼬 따오'에 가는 길은 필리핀보다는 긴 시간이 소요된다.
우선 방콕의 '카오산'에서 출발하는 '롬프라야' 버스를 타고 '춤폰' 항구까지 7시간 정도를 달려간 후, 춤폰 항구에서 페리 탑승 후 2시간 정도를 더 달려야 한다.
중간중간 대기시간까지 합치면 대략 12시간 정도의 긴 여정이다.
하지만 이렇게 긴 여정으로 쌓인 피로는 '꼬 따오'의 아름다운 바다와 풍경을 마주한 순간 눈 녹듯이 사라져 버린다.

사진 출처 : unsplash.com


단, 동남아시아로 다이빙을 배우러 떠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한 가지 있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많은 관광 인구를 노린 엉터리 다이빙 샵이 일부 존재한다는 점이다.
지난 글에서 다루었던 여러 조건들을 비교 분석하여(아래 링크 참조) 올바른 샵을 선택하길 바란다.

저렴한 가격의 샵만 찾아 헤매다, 정작 가장 중요한 다이빙 제대로 배우지 못하실수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어차피 동남아시아의 다이빙 시장이 대체로 저렴한 가격대 형성되어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중간 이상의 가격대에 오랜 시간 공 들여 교육하는 샵으로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비싸고 긴 강의에는 대체로 그만한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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