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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bari Jun 24. 2023

우리는 고귀해

한강, 소년이 온다

4월에 빌려온 책을 6월이 되어서야 책장을 열었다. 5월이 가기 전에 꼭 읽고 싶었던 책이었지만 도저히 책장을 넘길 용기가 나질 않았다. 그러다가 최근 새벽에 마지막 페이지를 덮었다. 그날은 가슴이 먹먹해서 잠을 설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광주의 사람들이 가슴 시리도록 존경스러웠다.

p155... 우리는 고귀해.
            그러니까..... 우리는 고귀해.
            우리는 고귀하니까.
            우리는 모든 사람들과 똑같이 고귀해.


p175... 희생자가 되어선 안돼.
            우리들을 희생자라고 부르도록 놔둬

            선 안돼.
눈을 뜬 달이 침묵하며 옥상의 여자애들을 내려다보던 봄밤이었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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