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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or 비밀

소원

by Bora

스마트폰 화면에 얼굴을 비췬 S는 멋쩍은 듯이 허공을 쳐다본다.


마음속으로 낳은 아이에게 영원한 친부모로 남고 싶다는 말을 몇 번씩이나 되뇐다. 오래도록 가슴에 응어리진 그 무엇처럼.

무한 사랑으로 아이를 20년이나 넘게 양육한 그들이 친부모나 다름이없것 만 S는 자식이 진실을 알게 될까 싶어서 두려웠던 것이다.


미미 씨는 S에게 어떤 말을 기대했던 것일까.

훗날, 때가 되면... 부모가 아이에게 진실을 말해 줄 것이다라는 답을 바랐나 싶다. 그러나 S의 간절한 소원과 아픈 사랑, 속 깊은 두려움을 알기에 머릿속에 맴도는 모든 생각을 내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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