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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글이 된다
노벨문학상 소식이 아프리카에도 전해온다
짧은 소감
by
Bora
Oct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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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의 소식이 유튜브를 통해서
아프리카 케냐에 사는 나에게 수시로 전해져 온다.
노벨문학상을 받은 그녀가 현재와 과거에
인터뷰를 한 모습이 계속 추천 영상으로 뜬다.
화면 속의 그녀는
눈은 욕심을 내려놓은 듯
어딘지 모르게 힘이 없어 보이고
목소리는 조용하지만 차근차근 차분하고
거기에다 마른 어깨는 굽어 보이기까지 한다.
겉보기엔 그리 단단해 보이지 않는 그녀지만
젊은 날부터 글을 끊임없이 썼다.
거의 35년 동안 꾸준히 글을 써온
그녀의 주제는
사람을 향해 있는 것 같다.
어떤 깊은 슬픔에서 몸부림치다가 결국엔
고통과 맞닥뜨리며 다시 희망을
붙잡으며 글을 쓴
한강, 그녀는
가슴으로 온몸으로 손끝으로
쉬지 않고 글을 썼던 것이다.
노벨 문학상을 받고 나서 그녀 대신에
짧은 소감을 전한 기자의 말이 내 귀에 꽂힌다.
'
조용히 글을 쓰고 싶다.'
무엇이 그녀로 하여금 끊임없이
글쓰기로
나아가게 하는 것일까.
글쓰기에 열정이 마구마구 솟아났던 나였지만
요즘은 활활 타오르던 불꽃이 한 꺼풀 꺼진 것 같
다.
그럼에도 다시 의자에 앉아야겠다.
https://youtube.com/shorts/K42dU4hBZUw?si=-2H2w7MdLjM05Dj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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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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