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이면 어김없이 닭 우는 소리가
동네 어딘가에서 들려온다.
내 귀엔 닭소리가 꼬. 끼. 오.로 들리지만
현지인들은 까. 꾸. 루.로 들린다고 한다.
한국에선 몸매가 예쁜 여성에게
S라인이라고 하지만
글래머의 몸매를 가진 케냐에선
X라인이 예쁜 몸매다.
나라와 인종을 떠나서 대부분의
여성들은 하얀 피부를 선호하나 보다.
내 눈엔 현지인들의 검은 피부가
예쁘기만 한데 그네들은 하얀 피부를
부러워하는 눈치다.
케냐 여성들은 헤어 스타일을 두 달에
한 번쯤은 바꾸어 준다.
본인 진짜 머리카락은 짧지만
종류가 몇십 가지인 인조머리카락으로
헤어를 멋스럽게 꾸민다.
헤어스타일이 바뀌면 얼굴과
이름을 매치하기 쉽지 않다.
멋스럽고 예쁘기만 한 그네들은
우리의 진짜 머리카락인
긴 생머리카락을 부러워한다.
벌써 12월인가 싶더니
시간이 성큼성큼 지나간다.
뒤돌아 보니 아쉬운 것도 많았지만
타국에서 열심히 살았구나 싶다.
남은 2023년도 알차게 보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