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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이방인

부요하지는 않지만

by Bora

커피밭에 둘러싸인 만 평쯤 되는 카페는

유럽에서 온 백인이 오가닉 농장에서

기른 야채로 음식을 만든다

애완동물을 데리고 갈 수도 있고

질 좋은 잔디가 깔려있는 정원에서는

200명이 넘는 인원이 파티를 할 수 있다


비싼 오가닉 슈퍼마켓이 있고

주말엔 오가닉 시장이 열리고

시즌에 따라 예술 작품 전시와

판매가 이루어지는

중상류층이 아니면 꿈도 꾸지 못 할

세계가 케냐에 있다


부요하지 않은 타국 이방인은

차 한잔으로도 행복을 누릴 수 있기에

그저 가벼운 마음으로

신발을 벗어던지고

양털처럼 폭신한 잔디의

촉감을 느껴본다



카페 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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