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에 한글학교 업무를
인계받았다.
어찌나 마음이 심란스러운지
인수받은 외장하드에 담겨있는 파일을
파도를 타듯 넘나들었다.
거의 20 넘게 행정적인 일에 손을 놔버렸기에
파일을 들여다보면 볼수록
머리는 멍해만 지고 마우스를 누르는
손가락은 더디 움직인다.
안 쓰던 뇌를 사용하려니 머리가 지끈거린다.
딸에게 배운 몇 가지 새로운 기능으로
사흘 동안 꼬박 의자에 앉아서
문서를 작성하고 수정하고 정리를
하면서 새로운 몰입의 기쁨을 맛본다.
포기하지 말고 천천히 도전하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