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부터 시작된 케냐의 부활절 연휴는 내일까지이다. 나대(나이로비대학) 학생들은 선교센터에서 3박 4일을 지내면서 예배하고 교제 중이다. 인원을 확인하니 학생들이 21명쯤 된다. 그중에 여학생들은 9명인데 교육대 1명과 농대 1명 그리고 상경대 2명과 메인 5명이다. 메인 학생들은 캠퍼스가 센터에서 멀리 있다 보니 서로가 단합이 잘되고 성격이 밝고 적극적이다. 농대 학생은 수줍음이 많고 말이 적지만 성실함 그 자체이고 교육대 학생은 앞에서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장점이 있으나 다른 여학생들과 잘 섞이지 못하지만 책임감이 강하고 상경대 학생 또한 성실하고 밝다.
몇 주 전에 여학생들이 프렌드 쉽에 대해서 알고 싶다고 해서 짧게 강의를 준비하고 구체적으로 적용을 해 보는 시간을 갖었다. 그전에 지난주에 알려준 `007 빵' 게임으로 마음문을 열었다. 연습게임으로 몸을 푼다음에 본격적인 게임으로 들어가면 벌칙으로 '인디언 밥'이라고 소릴 내며 등을 손바닥으로 두드린다. 이렇게 몇 번의 게임을 하고 나니 분위기가 역시나 화기 해졌다. 나는 집에서 챙겨 온 옷가지를 이번에도 봉투에 번호를 적고 종이조각에 적은 번호는 학생들이 뽑게 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번호와 봉투에 적힌 번호가 같은 것을 가져가는 식이다.
지난해에 친구가 배편으로 보내준 손목시계를 남학생들과 여학생들에게 선물을 하니 웃음꽃이 핀다. 오늘은 기쁨의 부활절이다.
진정한 친구가 있으면 우정을 통해 정서적으로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 사람들의 마음이 서로 이어지고, 강한 우정 속으로 함께 녹아들 때, 그때 나타나는 결과가 바로 친밀함이다. 인간에게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 주고 싶은 욕구와 아울러 다른 사람이 자기의 말을 들어주고 이해해 주기를 원하는 욕구가 있는데, 친밀함은 바로 이 절실한 욕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진정한 친밀함이란 엄청난 값을 치러야만 얻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을 알아 가는 법과 자신을 알리는 법을 배우는 데는 고된 노력이 뒤따른다. 친구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기 존중과 타인 존중이 필요하다. (인터넷, 크리스천 우정이라는 내용에서 발취)
자기 존중과 타인 존중을 위해서 몇 가지의 실습을 했다. 이것은 서로를 알아가기 위한 작업이다.
1. 각 개인의 장점 5가지를 적는다.
2. 상경대(2명)과 교육대(1명)와 농대(1명)의 여학생들은 의자에 앉히고 눈을 감게 한다.
3. 메인캠퍼스 (5명)의 여학생들을 뒤쪽에 서게 하고 의자에 앉아 있는 학생들 중에서 평소에 친하게 지내지 않았던 사람 뒤에 가서 서게 한다. 한 그룹은 3명, 그리고 세 그룹은 2명씩 짝을 만들어 주었다.
4. 자신의 장점을 쓴 5가지를 짝을 이룬 그룹에서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5. 손을 잡고 서로의 장점이 계속적으로 성장하도록 기도 한다.
6. 2주 동안에 서로에게 안부를 묻는 문자를 보낸다.
3월 31일(일), 감사일기
1. 예수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날이다. 내가 있는 자리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 오늘도 나대 학생들과 예배할 수 있어서 감사.
2. 남편의 몸이 거의 회복되었다. 음식도 잘 먹고 내일 독일로 출발할 짐을 꼼꼼히 싼다. 그래서 감사.
3. 나대 여학생들과 프렌드 쉽에 대해서 공부하고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어서 감사.
4. 학생들에게 옷이든 시계든 강의든... 나눔을 통해서 서로에게 기쁨이 배가 되니 감사.
5. 감사 일기 쓰기를 18일째 하고 있다. 매일 5가지의 감사 내용을 쓸 수 있어서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