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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뷔페

74일

by Bora

한국의 파라다이스 그룹에서 만들었다는 나이로비의 사파리 파크 호텔은 조경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저녁마다 펼쳐지는 공연도 유명하고 음식이 맛있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지금도 한국인 사장님이 호텔을 운영하고 계셔서 케냐한인행사 때마다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다.


케냐한글학교교사 통합연수회 (5월 25일~26일)가 사파리 파크 호텔에서 있었다. 저녁에는 교사들을 위한 한식뷔페가 준비되었는데 불고기와 닭튀김, 탕수육, 김밥, 각종 전, 잡채, 야채볶음, 김치, 생선튀김, 가락국수볶음, 배추김치와 과일로는 파파야, 수박, 오렌지 그 외 여러 가지 후식들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배추김치하고 단무지 식감은 나이로비 그 어느 식당에서도 맛보지 못한 맛이었다. 김밥 옆에 데코레이션처럼 단무지와 생강초절임이 놓여 있던 것을 접시에 담아와서 아무 생각 없이 입에 넣는 순간, 두 눈이 번쩍 뜨일 만큼 맛이 좋았다. 나는 서빙하는 남자직원에게 단무지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그가 주방에서 셰프를 모셔왔다. 케냐 요리사에게 지금껏 나이로비에서 먹어본 단무지 중에서 최고의 맛이라고 칭찬을 쏟아냈다. 진심으로.


5월 26일(일), 감사 일기

1. 재케냐한글학교교사 통합연수회를 통해서 수업에 대한 효과적인 방법과 운영에 대해서 논의하고 교사들과 교제할 수 있어서 감사.

2. 15명에 나대 여학생들과 함께 종강모임으로 로칼 레스토랑에 갔다. 칩스와 소시지와 소다 그리고 카춘바리 샐러드를 점심으로 먹었다. 여학생들이 음식을 기다리면서 레스토랑에서 틀어준 음악이 스피커로 나오자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몇몇은 일어나서 춤을 추었다. 역시나 노래와 춤을 사랑하는 이들이다.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감사.

3. 차요태 열매를 수확해서 소금에 절였다. 차요태지를 만드는 작업 중에서 1차다. 한국을 방문하기 전에 차요태지를 많이 만들어 놓고서 갈 참이다. 유기농 열매를 수확할 수 있어서 감사.

4. 여학생모임을 위해서 준비한 작은 선물을 뽑기식으로 챙겨 주었다. 작은 액세서리지만 젊은 학생들이 기뻐하고 고마워하는 마음을 가져서 감사.

5. 사이먼이 농장에서 수확한 양파를 한 보따리 가지고 왔다. 귀한 마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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