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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로 시작하는 아침

73일

by Bora

아랫동네에서 닭 우는 소리

집둘레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

담 너머로 들려오는 젖소들의 울음

센터에서 아침을 준비하는 소리

저 높이 하늘을 날아가는 비행기 소리


삐용삐용

꼬끼오~꼬끼오

음메~음메

뾰뾰뾰

짹~짹짹


밤새 내린 비로

땅은 향긋한 흙냄새를

숲과 나무는 초록내음을 뿜어내고 있다.


한가로운 토요일 아침이다.


5월 25일(토), 감사일기

1. 토요일 아침에 자연의 소리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감사.

2. 지붕 아래에 놓인 물탱크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물 걱정을 안 할 수 있어서 감사.

3. 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이토록 다양했었는지 새삼 알게 되었다. 갑작스럽게 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감사.

4.12년째 사용한 세탁기가 탈수는 되는데 세탁이 안된다. 남편이 발로 세탁을 했다.

임감 있는 남편에게 감사.

5. 케냐한글학교 교사연합연수를 사파리 호텔에서 있었다. 3개 학교의 선생님들이 서로 정보를 나누고 학습법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어서 감사.


발로 빨래하는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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