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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일 감사 일기 No.4
09화
밤길
99일
by
Bora
Jun 20.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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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 도시의 거리는
높은 빌딩과 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네온사인으로
온통 밝기만 하다
밤 10시가 넘은 거리는
신변을 신경 쓰지 않아도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다
누군가는
하늘
아래 천국이
한국이라며
참으로 살기 좋은 곳이라고
말한다
밤거리를 홀로 걸어 다닐 수 있는 곳
누구는 헬조선이라고 말하지만
내게는 헤븐조선 같기만 하다
6월 20일(목), 감사일기
1. 평택 어머니 댁에서 시댁식구들을 만났다. 아이들의 고모 두 분과 작은 아빠와 할머니와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교제할 수 있어서 감사.
2. 가족들이 우리들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한다.
미래에
대한 계획은 없지만 건강하고 뭐든 할 수 있는 맘과 의지가 있으면 한국에는 일거리가 많다고 용기를 주니 감사.
3. 아이들이 시댁 식구들에게 용돈을 받아서 좋아한다. 케냐에 5개월 때 온 둘째와 그곳에서 태어난 막내가 한국에 오면 만날 수 있는 친척이 있어서 감사.
4. 케냐에서 살았던 P와 만났다. 광주에 살던 그녀가 평택 인근에 있는 안정리에 자리를 잡았다. 그녀의 삶에 대해서 듣고 교제할 수 있어서 감사.
5. 어머니 댁으로 쿠팡에서 주문한 맥심믹스커피와 참외는 제 날짜에 도착했는데 천도복숭아는 오고 있는 중이지만
중간에
없어지는 물건이 없으니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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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밈없는 자연과 진한 커피, 사진찍기, 독서와 글쓰기 그리고 아이들을 사랑합니다. 이타적인 삶 중심에서 스스로를 보듬고 사랑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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