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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bari Jun 22. 2024

감사일기 쓰기, 끝

101일

3월 14일에 시작한 감사일기 쓰기가 6월 21일, 어제로 100일을 맞이했다. 글쓰기 날짜를 100일이라고 정해 놓고 개인 프로젝트를 완성한 것이다. 100일 감사일기라는 제목으로 연재브런치북 4권을 만들었는데 1.2.3권에는 각각 30개의 글이 들어가 있고 마지막 4권에는 10개의 글이 들어갔으니 총 100개의 글을 올린 것이다. 매일 100일 동안에 짧고 긴 글을 쓰면서 아직 손끝에 습관이 남아 있나 보다. 시간이 밤으로 점점 깊어지자 은근슬쩍 의자에 앉아서 글을 쓴다.


100일 감사 일기를 쓰면서 유익한 점이 많았지만 몇 가지만 적어 본다. 첫째는 나의 하루를 자세히 관찰하면서 스스로를 응원하고 격려할 수 있었다. 둘째는 내면을 차분히 들여다보면서 마음속에 일어나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었다. 셋째는 삶의 소중함이 진심으로 다가오니 감사의 고백이 저절로 나왔다.


그렇지만 감사일기를 쓰면서 두 번의 고비가 있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써 오다가 50일쯤에 앞으로 남아 있는 날짜를 생각하니 참으로 길게만 느껴졌다. 또한 매일 글을 써서 브런치에 올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게 다가왔다. 80일째가 되어서는 남은 20일이 참으로 더디게 갔다. 감사일기 쓰기를 통해서 내면의 요동치는 일은 잘 다스릴 수 있는 반면 글쓰기의 실력이 향상되지 않는 것 같아서 고민스러웠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누구를 위함인가에 부딪히기도 했으나 결국엔 100일 감사 일기 쓰기를 완성했기에 기쁨이 크다.


손끝에 남아있는 매일 글쓰기를 단번에 멈추기엔 아쉬움이 남아있다. 짧은 기간 한국에 머물면서 여행한 곳과 사람들과의 만남 그리고 사연에 관한 이야기를 100일 감사 일기 No.3에 올려 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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