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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bari Jun 24. 2024

한식과 환대

103

케냐 우리 집에서 며칠을 머물렀던 J가

한국에 잠시 방문한 나에게 연락을 해 왔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시간에

나와 J와 K가 오목교에서 만났다.


J는 나와 K에게 한식은 늘 먹어서 지겨울 수 있으니

이태리 음식이나 다른 맛있는 음식을 먹자고 했으나

나는 얼른 한식이 먹고 싶다고 대답해 버렸다.

우린 맛깔스러운 한정식으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여러 종류의 고급스러운 한식을

1차로 눈으로 한번 먹고

2차로 입으로 두 번 먹으니

속이 편안하고 기분까지 좋아졌다


7년 전 어느 날, 해물이 귀한 나이로비에서

고기를 못 먹는 J를 위해서 갑오징어를 삶아 내놓고

허리가 아픈 그녀를 위해서  집으로 마사지사를 불렀었다.

그녀가 그 일을 잊지 않고 환대를 베푼다.


나는 단지 스쳐가는 만남이라고 생각했었지만

J는 마음 깊은 곳에 고마움을 새기어서

몇 배로 갚아주고 있으니

타국에서의 환대는 특별한 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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