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밤산책

104

by Bora

한국 방문에서 확연히 눈에 띄는 것은

어딜 가나 참으로 깨끗하다.

길거리와 전철 안, 쇼핑몰, 식당, 공공장소인 공원과 화장실...

어딜 가나 참으로 깨끗하다.

이번 한국 방문의 키워드는 깨끗함이다.


요즘 한국 음식값이 많이 올랐다고 하지만

케냐에서는 짬뽕과 회덮밥 한 그릇이 18,000원이 넘으니

외식 비용이 비싸 보이질 않는다.

거기에다가 물은 공짜요

서비스까지 참말로 좋다.


어젯밤 8시, 운동화를 챙겨 신고 남편을 따라나섰다.

밤공기가 시원하고 바람까지 부니 드러난 팔이 서늘하다.

일산호수가 강처럼 길고 넓다.

공원 전체가 가로등 불빛이 환하게 비취니

사람들이 여유롭게 밤산책을 한다.


어떤 이는 걷고 어떤 이는 뛰고

어떤 이는 자전거를 타면서

잘 꾸며놓은 밤공원을 누빈다.

낮동안은 숨이 막힐 정도로 더위가 기승을 부렸지만

시원한 밤산책이 즐겁기만 하다.



일산호수공원 분수쇼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