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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bari Jun 28. 2024

19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M

106

 2000년도에 M이 용인의 K대에서

수원의 A대로 편입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녀가 졸업을 할 때쯤에

  나는 수원에서 인천으로 발령을 받았다.

지인을 통해서 M이 대학을 졸업하고

부모님이 미리 이민을 간

미국으로 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내가 가끔씩 한국을 가더라도

 M이 미국에  있었기에

그녀를 볼 기회가 전혀 없었는데

몇 해 전에 그녀와 다시 연락이 닿았다.

그 이후로 M은 미국에서

힘든 상황에 부딪히면 케냐에 사는 내게 

보이스톡으로 연락을 왔다.


19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M을

드디어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만났다.

나도 그녀도 나이가 먹고 얼굴은 변했지만

서로의 말투와 스타일은 여전함을 볼 수 있었다.

사십 대 중반이 된 그녀의 미국 정착 스토리가 참으로 눈물겨웠다.


그래도 서로가 웃을 수 있음은

 또한 지나갔다는 것이다.

M은 핑크빛 티셔츠를,

나는 케냐 aa 커피를 건넸다.

M이 이번 고국 방문을 통해

아름다운 추억 속으로 깊이 들어가서

진심으로 힐링되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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