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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bari Jun 23. 2024

키 작은 앵두

102일


교회 작은 화단에 짙은 초록잎과 연한 잎 사이로

 생김새가 앙증맞은 붉은 열매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누군가가 스쳐 지나가리 만큼

분주한 곳에 잠시 쉬어가라고

화단을 만들었나 보다.


눈길을 끌을 만한 것이 없는

작은 화단에

긴 겨울을 지나 봄엔 꽃을 피우고

뜨거운 여름날에는

드디어

온몸을 붉물들인 열매드러낸다.



화단 한쪽에 앵두나무
이전 11화 감사일기 쓰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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