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산들산들
당신이 불어온다
산들산들
당신 가득한 정원에 앉아
가만히 속삭인다
당신이 그립다고
속삭임 엿들은
먼 하늘이 붉어진다
붉어진 하늘이
당신처럼 아름답다
당신을 닮은 하늘에게
가만히 속삭인다
당신을 갖고 싶다고
떠오른 별 하나가 말한다
아름다운 노을을 소유할 수 없는 것처럼
당신도 소유할 수 없다고
나는 결단코
당신을 놓치리라
그것이
당신을 사랑한 대가라면
달게 받으리라
당신 떠난 가을밤
귀뚜라미와 단 둘이 남아
그리움을 노래한다
귀뚜라미와 함께
당신을 노래한다
슬프고도 고요한 그 노래
당신에게 닿기를
어디엔가 있을 당신에게
그렇게라도 닿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