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늘도 사랑을 배운다

by 단호박

오늘도 나는 묻는다. “나는 제대로 걷고 있는가?” 답은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가 이 질문을 멈추지 않는 한, 이 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질문 속에서 나는 살아가고, 또 다시 사랑을 배운다.

돌아보면, 나는 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살아왔다. “나는 좋은 사회복지사일까? 나는 동료들에게 인정받고 있을까? 나는 더 나은 자리에 갈 수 있을까?” 끝없는 질문 속에서 나는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나 자신을 몰아세웠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깨닫게 된 것은, 그 질문의 답을 다 찾을 필요는 없다는 사실이었다. 오히려 그 물음을 품은 채 하루하루 걸어가는 것이 사회복지사의 길이었다.


현장은 늘 간단하지 않았다. 때로는 눈앞의 어려움에 막히고, 때로는 제도의 벽 앞에서 무력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 속에서도 내게 가장 큰 힘이 되어 준 것은 언제나 사람이었다. 어르신이 내 손을 잡으며 “고맙네”라고 말하던 순간, 동료가 커피 한 잔을 건네며 “힘내요”라던 순간, 아이가 웃으며 “왜 이제 왔어요?”라고 묻던 순간. 그 작은 장면들이 모여 나를 지탱했다.


나는 여전히 부족하다. 실수도 하고, 때로는 진심을 숨기기도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길을 계속 걸어간다. 왜냐하면 사회복지는 단순히 직업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고 동시에 나를 살리는 길이기 때문이다.


사회복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여전히 묻는다. “돈도 안 되고 힘든데, 왜 하세요?” 이제 나는 조금은 당당히 대답할 수 있다. “이 일이 매력적이니까요.” 그 매력은 화려함 속에 있지 않다. 힘겹고 남루한 순간 속에서도, 서로의 곁을 지켜내는 마음에서 나온다.


나는 다짐한다. 보고서와 성과 앞에서 사랑과 공감을 잊지 않겠다고. 제도와 절차 속에서 사람의 마음을 먼저 보겠다고. 무엇보다 나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겠다. “너는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이미 충분하다.”


이 책을 덮는 독자들에게 부탁하고 싶다. 사회복지를 잘 알든 모르든, 누군가의 곁을 지켜주고 작은 사랑을 나누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으며, 우리는 서로의 삶에 작은 쉼이 되어 줄 수 있다. 그것이 사회복지의 본질이자,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다.


오늘도 나는 묻는다. “나는 제대로 걷고 있는가?” 답은 여전히 확실하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내가 이 질문을 멈추지 않는 한, 이 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질문 속에서 나는 살아가고, 또 다시 사랑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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