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 차, 기능사 실기 응시 계획, GTQ 준비, 제품 디자인 정밀 묘사
다음 주 초는 기능사 실기 시험 접수 기간이다. 교수님께서 이번에 실기 볼 예정인 사람이 있냐고 묻자 나까지 두 명이 응답했다. 지난번에 Photoshop 수업 시간에 기능사 자격증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며 시험 일정을 얘기했는데, 3월 말에 빈자리 접수가 있다는 이야기에 관심 가지시던 분이 나와 마찬가지로 그때 접수하여 필기시험을 보신 모양이다. 나는 이번 2회 정기 시험에서 컴퓨터그래픽운용 기능사 실기 시험을 보고 3회 정기 시험에서 이번에 열리지 않았던 전자출판 기능사 필기 및 실기 시험을 본 후 연말에 4회 정기 시험에서 웹디자인개발 기능사 실기 시험을 볼까 한다. 전자출판 기능사 시험은 상대적으로 쉽다고 하니 전자출판과 웹디자인개발 정도는 한 번에 준비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웹디자인은 IT분야가 낯선 순수 디자이너들은 가장 어려워한다고 하지만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나로서는 그렇게까지 어려울 것 같지는 않으니 말이다. 이번에 보겠다고 하긴 했지만 나에게 가장 어려워 보이는 건 컴퓨터그래픽운용 기능사다. Photoshop과 Illustrator, 그리고 InDesign까지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GTQ는 시간 분배를 좀 더 잘하기 위해 시간 신경 쓰지 않고 path를 그렸을 때 얼마나 걸리는지 확인해 보았다. 무조건 시간을 단축시키려고 했을 때보다 5분에서 10분 정도 더 나오더라. 그래도 70분대 초반이라 안정적인 시간 범위이긴 하다. 일주일만 더 하면 시험이니 지겹더라도 계속 풀어봐야지. 연습용으로 제공받은 GTQ 기출문제를 한 바퀴 다 풀고 나니까 교수님께서 기존에 풀었던 거 다시 풀기 한 문제랑 컴퓨터그래픽운용 기능사 준비용으로 GTQi 1급 문제를 한 번 풀어보라고 하시더라. GTQi는 80분 연습 시간 동안 1번 문제 풀고 2번 문제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종료되었다. 확실히 GTQ는 늘 쓰던 기능만 쓰던 대로 써서 어렵지 않았는데 GTQi는 이걸 어떻게 그려야 할지 좀 더 생각이 많아진다. 그리고 컴퓨터그래픽운용 기능사는 이것보다 더 하겠지. 설명 없이 따라 만들기가 처음이라 더 오래 걸리는 것도 있을 것이다. 꾸준히 연습하면 나아지리라.
Illustrator 수업 시간에 캐릭터를 따라 그리고 제품 디자인 정밀 묘사를 하며 느낀 건데, 어떻게 만드는지 보여주시면 잘 따라 하지만 설명 없이 만드는 건 아직 어렵더라. 보여줘도 잘 못 따라가는 사람들에 비해서는 잘하는 편이겠지만 그걸로 위안 삼아 머물러 있고 싶지는 않다. 예제를 보고 어떻게 그리는 건지 대충 추측해 본 후 설명을 듣고 내 추측이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정도는 되고 싶다. 거기서 더 나아가면 설명 없이 만들 수 있는 녀석이 되겠지만 일단은 차근차근 해나가야지. GTQi도 풀이 영상 좀 찾아보면서 익혀 나가다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컴퓨터그래픽운용 기능사 공개문제 연습으로 넘어가야겠다. 관련 자료도 주신다고 하셨으니 어떻게든 잘 따라갈 수 있을 거다.
금요일에는 기술교육원에 가서 온라인 재택수업 영상을 시청했는데 교수님께서 로봇청소기가 잘 작동하는지 체크하러 오셔서 잠깐 인사를 나눴다. OT 때 추천해 주신 책 중 하나인 『디자인 구구단』이라는 만화책을 한 번 더 추천해 주셨다. 점심때쯤 되니까 두어 명 정도 더 와서 강의를 듣더라. 여기까지 와서 영상을 재생 중인 상태로 두고 자리를 비우는 사람은 어떤 심리일까 궁금해지기도 하고. 나는 이번 주는 영상 두 개를 시청한 후 GTQi 풀이 영상을 조금 보다가 급식을 먹고 사랑니 발치를 위해 예약해 둔 치과로 향했다. 영상 속 강사 님은 어떻게 설명을 포함해서 80분 만에 GTQi 문제를 풀어내시는 거지… 볼수록 나도 더 잘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Illustrator를 잘 다루는 녀석이 되고 싶다. 거기에 InDesign까지 능숙해지면 금상천화다. Photoshop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 가는 것 같다. Photoshop보다는 Figma? 요즘은 Framer에도 흥미를 느껴 기술교육원과는 별개로 쉬는 시간에 독학을 하고 있다. 실습 일찍 끝났을 때도 조금씩 살펴보기도 하고. 근데 확실히 HTML/CSS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있는 상태에서 Framer를 보니까 재밌더라. Photoshop을 배울 때 CS로 배우면 CC를 금방 따라가는데 CC로 배우면 CS에서 헤맨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