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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시작

10주 차, 다음 커리큘럼으로 넘어가고 기능사 실기 준비 시작

by 단휘

이번 주에는 본격적으로 다음 것들을 시작했다. Illustrator를 배우던 박 교수님 시간에는 InDesign을 배우는데, 따로 교재를 사용하지는 않고 전자출판기능사 기출문제를 따라 풀고 있다. 소프트웨어 UI를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기출문제 푸는 방법을 따라가며 해당 작업과 관련된 부분을 설명해 주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교정기호를 참고해 가며 원고를 페이지별로 한글 문서에 옮겨 적고, Photoshop으로 이미지 소스를 편집하고, Illustrator로 삽화를 제작한 뒤, InDesign으로 적절한 레이아웃에 앉히면 된다나. Photoshop으로 색상을 변환하거나 트리밍 하는 작업과 Illustrator로 벡터 이미지를 제작하는 작업은 기존에 배운 내용이니 가볍게 넘어가고 InDesign을 다루는 부분에서 본격적인 설명이 시작되었다. 기본 설정을 하고 마스터페이지에서 쪽 번호를 넣는 것이라거나 단락 스타일이나 색상 견본을 사용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 전체적인 사용법은 Scribus와 크게 다르지 않아 쉽게 해 나갈 수 있었다. 대기업에서 개발 및 유지보수 하는 소프트웨어는 확실히 더 깔끔하고 쓰기 편하구나 싶기도 하고.


Photoshop을 배우던 양 교수님 시간에는 지난주에 만들던 포트폴리오용 상세페이지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Figma를 배우기 시작했다. 메뉴 설명을 듣고 교재에 있는 예제를 따라 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내가 Figma를 건드려 봤던 몇 년 전에 비해 확실히 많이 바뀐 것 같더라. 역시 역사가 길지 않은 소프트웨어는 몇 년 사이에 많은 게 달라지곤 한다. 그래도 따라가는 데 무리는 없을 정도였다. 기존에 알던 것들을 가볍게 복습하면서 새로 생긴 기능을 조금씩 알아가는 느낌? 상세페이지는 지난주에 포스터 새로 만들어 넣어야지 했던 걸 작업해 넣었는데 피드백에서는 별다른 개선점을 언급하지 않고 넘어가셨다. 이번 주에 상세페이지 완성한 사람은 다음 주까지 하나 더 만들어 보라고 하셨는데, 그렇게 하나 더 만들게 된 사람은 나까지 두세 명 정도 있는 듯하다.


필기 합격하면 주신다고 했다가 실기 접수하면 주신다고 했다가 GTQ 시험 끝나면 주신다고 하신 컴퓨터그래픽기능사 실기 자료는 이번 주 목요일에야 받을 수 있었다. 바로 받은 것도 아니고 수업을 마친 후 GTQi 1급 기출문제를 풀며 Illustrator를 연습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USB 있냐고 물어보시더니 자료를 복사하고 문제지를 출력해 주셨다. 나 말고도 한 명 더 시험 보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그 사람은 아직 자료를 받지 못했을 것이다. 6월 첫째 주 시험이니 이제 한 달도 안 남았는데 말이다. 목요일에는 GTQi 마저 풀고 가고, 금요일에 문제 풀이 영상을 보며 한 문제 풀어보았다. 오전에 온라인 강의를 듣고 오후에 문제를 풀어보려고 하였는데, 온라인 강의를 듣다가 내가 이걸 왜 듣고 있어야 하지 하는 현타가 와서 하나만 듣고 실기 문제를 풀어보려 Mac이 비치되어 있는 옆 강의실로 옮겨 갔다. 대충 11시쯤 이동하여 한 시간 정도 풀다가 점심을 먹고 와서 15시 반 정도에 완성한 것 같다. 영상을 보면서 따라한 거라 얼마나 걸리는지 정확한 측정은 어렵지만, 그럭저럭 한 달 동안 연습해 보면 세 시간 컷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험 시간 자체는 세 시간 반인데 연습할 때는 세 시간을 기준으로 연습하는 편이 혹시 모를 변수에 대응하기 수월할 것 같다.


집에서는 시험공부를 할 환경이 되지 않아 기술교육원에 간 날에 연습을 하고 와야 하는데, 시험 전에 남아있는 평일이 15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시험 비용을 날리고 싶지 않다면 당분간은 저녁 일정을 최소화해야겠다. 온라인 강의는 집에서 들을 수 있으니 주말로 미루고, 금요일에는 오전에 한 문제, 점심 먹고 와서 오후에 한 문제 풀고 갈까 싶다. 다른 요일에는 하루에 한 문제 풀 수 있는지 아니면 Illustrator 작업과 Photoshop/InDesign 작업으로 나누어 이틀에 한 문제 푸는 게 나을지 다음 주에 확인해 봐야겠다. 일단 다음 주까지는 풀이 영상을 보면서 해보고 그다음 2주 동안에는 영상 없이 연습을 할 계획이다.


한 가지 이슈가 있는데, 나는 평소에 운영체제로 Ubuntu가 설치되어 있는 노트북을 사용하는데 수업을 들을 땐 Windows를 사용하고 시험 준비를 할 땐 Mac을 쓰고 있으니 단축키가 헷갈리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막 헷갈린다기보다는 자꾸 잘못 누르곤 한다. [ctrl]을 눌러야 하는 상황에 스페이스바 좌측에 있는 [alt]를 누른다거나. Mac에서는 [cmd]가 있는 위치니까 말이다.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패드 조합으로 사용하는 것에 더불어 컴퓨터까지 이 모양이니 정말 다양한 운영체제를 쓰는 녀석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이것저것 뒤섞여서 자꾸 실수를 하는 녀석이 되어 버렸다고도 할 수 있다.

피그마1.png
피그마2.png
피그마3.png
Figma를 이용해 만든 이것저것들. 전부 교재에 나와 있는 예제를 따라한 것이다.
brave-new-world.jpg
CG04-드림커피.jpg
좌측은 포트폴리오용 상세페이지에 넣으려고 자체제작한 포스터; 우측은 컴퓨터그래픽기능사 실기 문제 풀이 첫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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