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주 차, 기능사 문제 풀이 및 교재 실습 따라 하기
지난주에 현타가 밀려와서 금요일의 동영상 강의를 듣지 않은 것에 이어서 이번 주도 패스했다. 수료하기 전에 몰아서 듣던가 해야지. 처음에는 해당 주차에 맞춰서 주말까지 들으라고 하셨는데 언젠가 밀리면 나중에 몰아서 듣기 힘드니까 미리미리 들어 놓으라고 하시는 걸 보니 주말까지 듣는 건 권장사항일 뿐 아무래도 상관없는 모양이다. 자격증 실기 시험도 몇 주 안 남았는데 금요일에 명일역까지 가서 이걸 듣고 있는 게 맞나 싶어서, 할 수 있을 때 실기 시험 준비나 하자 하고 시험 때까지는 금요일은 문제 풀이만 하기로 했다. 동영상 강의는 시험 끝나고 나서 몰아서 들어도 충분하지 않을까. 주말에 집에서 듣기에는 실습을 할 수가 없으니 6월의 금요일에 기술교육원에 가서 영상 보면서 실습을 하도록 해야겠다.
컴퓨터그래픽기능사 실기 시험은 210분 동안 진행된다고 한다. 인쇄하고 등등의 부가적인 시간을 생각하면 세 시간 내로 작업을 마칠 수 있는 게 좋다. 수업을 마친 후 내가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은 16시 30분부터 18시까지 약 90분으로, 대충 이틀에 한 문제 정도 풀 수 있다. 금요일의 경우 동영상 강의를 듣지 않으면 오전에 한 문제, 오후에 한두 문제 정도 풀 수 있다. 대충 월화 한 문제, 수목 한 문제, 그리고 금요일에는 오전 오후 한 문제씩 풀기로 했다. 이론상 오후에 두 문제까지도 풀 수는 있지만 체력과 정신력도 고려해서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기로 했다.
일주일 동안은 문제풀이 영상을 보면서 풀어 보았다. 금요일 오전에 문제풀이 영상을 보면서 쉬지 않고 해 보니까 두 시간 반 정도 나오더라. 시간을 정확히 측정해 보진 않았지만 아홉 시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점심시간이 되기 이십 분쯤 전에 끝났으니 대충 그 정도 될 거다. 영상을 보지 않고 문제를 풀면 영상을 멈춰놓고 작업하다 다시 재생하고 하는 딜레이만큼 덜 걸리면서도 어떻게 작업해야 할지 스스로 고민하는 만큼 더 걸린다. 딜레이와 고민 시간 중 어느 것이 더 오래 걸리느냐에 따라 시간이 덜 걸릴 수도 있고 더 걸릴 수도 있겠지만 대충 제로썸 아닐까 추측했다. 그리고 오후에 영상을 보지 않고 시간을 재봤더니 160분 정도 나왔다. 고민 시간이 딜레이보다 조금 더 길었던 모양이다. 문제 난이도에 따른 편차일 수도 있겠지만. 일단 세 시간 컷은 되는 모양이니 이대로 영상 없이 마저 연습해 봐야겠다.
InDesign은 이번 주까지 전자출판기능사 문제풀이를 세 개 진행했는데, 두 번째 문제부터는 이미 설명 안 듣고 어느 정도 혼자 풀 수 있었다. 다른 기능사 시험에 비해 쉬운 편이라더니 확실히 그런 것 같다. 가끔 모르는 기능이 한두 개씩 나오긴 하는데 그 부분만 건너뛰고 진행하다가 그 부분 설명하실 때만 설명을 들었다. 그러고 나서 실제 실습 시간에는 포트폴리오용 상세페이지 만들기나 다른 개인적인 작업을 수행했다. 막말로 전자출판기능사는 당장 이번 주에 실기 시험을 보라고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실은 전자출판기능사만 2회 정기 시험에 안 열려서 필기시험도 못 본 상태지만 말이다. 6월에 3회 정기 시험이나 접수해야겠다.
Figma는 여전히 교재에 있는 예제 따라 하는 게 대부분이라 특별한 건 없었다. auto layout 같은 것도 CSS로 반응형 웹을 건드려 본 적 있으니 어렵지 않았고… 중급 수준이라고 하시는 것 중 components는 내가 쓰던 때에도 있던 기능이고, variants는 그 사이에 새로 추가된 기능이다. components까지의 내용은 설렁설렁 듣다가 variants는 그래도 좀 설명을 들어 봤는데, Figma에서는 처음 만났지만 Framer에서 만나본 개념이라 실습은 역시 설렁설렁하게 되었다. Figma 중급까지는 내가 설렁설렁할 수 있는 수준인 듯하다. 프로토타이핑 정도 가면 고급 기술이라는데 그건 또 어떨진 다음주가 되어봐야 알 것 같다.
슬슬 GTQ도 결과가 나올 때가 된 것 같은데 하고 접속해 보니 마침 어제 결과가 나왔더라. 특별히 감점된 부분은 없는 모양이다. 합격 기준점은 당연히 넘을 거라고 생각하긴 했지만 만점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는데 감점된 부분이 전혀 없는 게 기분이 미묘했다. path 같은 걸 그리 깐깐하게 보지 않는구나 하는 걸 새삼 실감했다. 시험 당일 체감 난이도도 연습했던 것에 비해 쉽긴 했다. 모쪼록 2주 뒤에 있을 컴퓨터그래픽기능사 실기 시험도 이렇게 점수를 잘 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