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어렵지 않~아요~~
능력이 없으면 차라리 굶어 죽으라는 독설을 내뱉긴 했다만 비혼, 완전한 독립, 자유, 경제적 홀로서기는 결코 어렵지 않다. 특히 노후 걱정을 하는 비혼인이 있다면 비혼 선택 참 잘하셨다고 합리적인 결정이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https://brunch.co.kr/@danrockul/6
위 글에서 나는
자신의 최저생계비 x 12개월 x (평균수명 80세 - 현재 나이 + 10년) = 우리가 벌고 모아야 할 돈
라고 말했다. 이건 비혼인 뿐만 아니라 기혼 가정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다. 기혼 가정은 최저생계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딩크족이라면 1.5배 정도밖에 상승하지 않겠지만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아이가 하나라면 2배를 넘어갈 것이고 아이가 둘이면 3배에 근접할 것이다.
그렇다.
비혼은 아이가 있는 가정보다 더 쉽게 노후를 챙길 수 있다.
이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숭고한 희생을 선택하신 부모님께 일동 감사 인사.
여자의 몸을 망가뜨리는 임신과 출산은 잠시 접어두더라도 아이를 성인까지 길러내고 지원하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진정 숭고한 희생이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3151410065949?did=NA&dtype=&dtypecode=&prnewsid=
영유아 양육비만 월평균 92만원이라는 기사다. 어른들 먹는 식사에 아이용 숟가락만 놓는 시대는 지났다. 자식을 낳아본 적은 없지만 부모님은 늘 내게 좋은 걸 먹이고 좋은 걸 입히고 더 많이 가르치고 싶어 하셨다. 그게 자식 가진 부모 마음이랬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4068370&plink=ORI&cooper=NAVER
그 결과 양육비 중 사교육 때문에 최소 1억에서 최대 4억까지 육박하게 되었다.
아이가 무난하게 공부에 흥미를 느끼는 것이 가장 저렴하게 양육할 수 있는 방법이다. 만약 아이가 사교육이 요구되는 예체능 분야에 흥미를 느낀다면 사교육비는 어쩔 수 없이 증가하게 된다.
기사 제목에도 나오듯 아이를 양육하는 비용 때문에 정작 노후는 챙기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1,707,008 x 12개월 x (기대 수명 90살 - 은퇴 나이 60살) = 약 6억.
6억. 노후에 6억이라는 돈이 필요하다. 막막해 보이는가?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막막해하지 않아도 된다.
투자 얘기는 잠시 접어두고 안전성을 취우선으로 하는 대다수에게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해보자.
우리에겐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도 있고 나중에 자가를 갖게 된다면 주택연금도 신청할 수 있다. (퇴직연금이 없는 프리랜서들은 개인연금에 더 신경 써야 할 것이다.) 다만, 병원비가 언제 얼마나 나갈지 모르니 보장성 보험은 필수로 들어두길 바란다.
그리고 지금이야 막막해 보이지 월급이 점점 오르는 중년층이 되면 170만원씩 모으는 건 결코 어렵지 않다.
물론, 아이가 없는 비혼일 경우에 말이다.
미래를 낙천적으로만 보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정확한 상황 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가올 미래를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도 없다.
온갖 연금을 다 끌어오더라도 170만원씩 돈을 모으지 못할 것 같다면 정년보다 더 길게 오래 일해라. 자신의 몸값을 올려라. 노년이 되었을 때 한 달 생활비를 170만원 이하로 줄여라.
방법은 여러 가지다. 선택만 하면 된다.
비혼. 어렵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