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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담도암] 23. 119 구급차 타고 응급실로

by 포크너 Jan 07. 2025
크리스마스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크리스마스가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아빠(만 69세)의 항암 휴식 주다. 아빠는 며칠 전부터 무릎 뒤쪽 접히는 부분인 오금이 아파서 낑낑대고 있다. 뼈가 아픈 느낌에 걸을 수도 없어서 누워만 있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 싶어서 수요일, 엄마는 119구급차를 불렀다. 구급대원들이 집까지 올라와서 아빠를 부축해 은평성모병원 응급실까지 데려다줬다. 거동이 불편한 암 환자여서 그런가 돈은 받지 않았다.


응급실에 보호자로 간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들었다. 


하필 아빠의 내과 주치의가 이번 주 휴가다. 응급실 의사는 피검사를 하고, 항생제도 새로 쓰는 등 조치했다. 엄마는 혈전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어 지혈이 어려운 아빠가 또 피를 뽑는 게 불안했다. 응급실 의사는 지난 피검사는 시일이 지나서 최신화해야 한다며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오금 통증의 명확한 이유는 찾지 못했다. 의사는 항암 부작용인 것 같다며 당장은 괜찮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혈전이 뭉쳤고, 백혈구 수치가 1천 밑으로 떨어지면 안 되는데 1천 근방에 다다른 매우 안 좋은 수치라고 전했다. 


아빠는 이제 진통제를 먹고 통증이 조금 가라앉았다. 다음 주 화요일 3차 항암으로 입원할 때까지 인내하는 수밖에 없다.



2024. 12. 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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