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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니보이 Dec 06. 2023

사량도 여름은 이렇게 지나간다

다시 만난 사량 2화

이선정作 여름바다   oil on canvas 


태풍주의보에 올망졸망

모여든 어선들이

토해내는 소리로 요란한

팔월 선창가     


찰랑찰랑

부딪는 파도 소리

바람에 떠밀려

삐거덕거리는 싼판

바다 내음 가득한 작은 섬

사량도 밤바다     


옥녀봉 자락으로

밤 하늘 물든 회색 구름 

천천히 흐르고

서늘한 바람 따라

파도 가득 밀리는 푸른 달빛     


사량도 여름은 이렇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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