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가끔 시가 나 대신 울어 주었다
실행
신고
라이킷
11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서성이
Feb 16. 2022
청춘 응원
이정하 < 바람 속을 걷는 법 >
바람 속을 걷는 법
- 이정하
어디 내 생에 바람 불지 않은 적 있었더냐
날마다 크고 작은 바람이 불어왔고
그때마다 나는 두리번거리며
바람이 잠잠해지길 기다리곤 했다
기다리는 그 순간 때문에
내 삶은 더뎌졌고
그 더딤을 만회하기 위해
나는 늘 허덕거렸다
이제야 알겠다. 바람이 분다고
기다리고만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기다리는 이에게 바람은 더 드세게
몰아칠 뿐이라는 것을
바람이 분다는 것은
헤쳐 나가라는 뜻이다
누가 나가떨어지든 간에
한 판 붙어보라는 뜻이다
살다보니 바람 아닌 게 없더라
내 걸어온 모든 길이 바람길 이더라
길고 긴 입시 터널에서 막 빠져나온 청춘에게
응원과 축하의 마음을 담아 보내고 싶은 시
재수, 삼수, 입학, 휴학
그리고 다시 편입
이 지난한 시간을 보내며
황량한 인생 벌판에서 맞은 바람이
마냥 다정하지는 않았겠지만
분명 그 바람 속에
는
청춘의 도전과 용기에 박수
와
애씀과 기다림에 대한 지지
가
살짝 숨어 있었을 터
바람 사이를 오가던 밤들이 지나고
바람결에 숨어 살던 꿈들이 깨어났으니
그 찬란한 꿈들을
인생 자락에 고이 수놓길 ~
keyword
청춘
응원
시
서성이
삶과 사람 사이를 서성이며 살아온 시간을 나누고 싶습니다.
구독자
38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누군가의 밥이 되어준다는 일은
마냥 외로운
매거진의 다음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