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래 첫 여황제
다음 여행지는
측천무후(則天武后)
중국 역사상 유일한 여자 황제.
무슨 말이 필요가 있을까?
그 많은 남자들을 제치고 전성기 당나라를 손안에 넣은 여제.
그녀의 무덤이 서안에 있다.
이 곳에는 그녀뿐 아니라, 그녀의 손녀인 '영태공주'와 '의덕태자' 등의 묘들이 주변에 널리 퍼져있다.
한 여자가 저 자리에 올라가려면 엄청난 고난과 음모를 겪어야 했을 것이다.
역대 중국에서 여성들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않다.
무측천 역시 그 평가에서 피해갈 순 없었다.
역대 중국에서 여성들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않다.
무측천 역시 그 평가를 피해갈 순 없었다.
결국 신하들이 다시 그녀를 내리고, 예전의 당나라 왕조로 돌아갔다.
(이 대단한 여걸은 황제가 되었을때 나라 이름마져 바꾸어 벼렸다고 한다, 새로운 나라를 열었던 거다)
커다란 능으로 들어가는 길을 지나 산 위를 한참을 올라가고 있다.
여름날 땀이 비오듯 떨어진다.
이상하다....
분명히 정문에서 설명해준 사람의 이야기로는 금방 도착한다고 했는데.
산 중턱에 음료수를 파는 아주머니가 있다.
나는 물을 사서 한 모금 마시곤 물어본다.
"지금 계속 걷고있는데...,
정문에 수위 아저씨가 금방 도착한다고 했는데,
도대체 무덤이 어딨나요?
제가 이미 지나친 걸까요?"
땀이 가득한 내얼굴을 한참 보더니 아줌마가 깔깔 웃는다.
"무덤? 지금 네 발밑에 있잖아."
"?"
세상에...,
1,000 미터가 넘는 이 커다란 산이 다 무덤이란다.
낄낄 거리며 웃는 아줌마의 얼굴을 보며 나는 다시 생각한다.
아, 잊고 있었다....
그래, 여기가 중국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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