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가 만든 선택

by 한미숙 hanaya

스타벅스 커피를 좋아하지 않았다.

스타벅스 커피를 처음 마실 때, ‘이거 사약이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스타벅스 커피를 즐겨 마셨다.

사실 커피를 마신 건지, 남에게 보이는 브랜드를 즐기는 건지 나는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 쓴 커피를 왜 마시러 가지?

다른 곳보다 비싼 데 굳이 거기서 마셔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지?’

스타벅스를 과시용이라고 생각한 나는 오히려 스타벅스를 멀리했다.

하지만 지금은 나도 스타벅스를 자주 간다.

첫째, 강의 갔을 때 스타벅스를 찾는다.

1교시부터 수업이 시작되는 날에는 아침 일찍 출발한다.

혹시 교통체증으로 늦을까 염려되어서이다.

차라리 근처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마음이 편하기 때문이다.

일찍 도착하면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시다 시간에 맞춰 학교로 향한다.

그런데 이른 시간에 카페를 여는 곳은 스타벅스밖에 없다.

출강하기 전날에는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스타벅스를 찾는 것이 하나의 일상이 되었다.

두 번째, 스타벅스의 드라이브쓰루는 편리하다.

언제부터인가 차에서 내려 커피를 사러 가는 것이 귀찮아졌다.

지나가는 길에 차로 들어가서 구매할 수 있어 스타벅스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요즘은 스타벅스 커피가 다른 곳보다 비싸지 않다.

처음에는 비싼 가격의 스타벅스 커피가 이제는 일반 개인 커피숍보다 오히려 싸다.

여러 가지 이유로 스타벅스를 가게 되지만, 나는 아직 스타벅스 매니아는 아니다.

스타벅스에서 진행하는 여러 이벤트 참여를 위해 쿠폰을 모으러 일부러 찾지는 않는다.

단지 나에게 필요한 순간에 나를 기다리고 있는 곳을 찾는다.

나는 여전히 스타벅스의 팬은 아니지만, 더 이상 적대적이지도 않다.


내가 변한 것일까, 스타벅스가 변한 것일까.

아마 둘 다일 것이다.

세상에 영원한 적은 없다.

오늘의 거부감은 내일의 선택이 될 수 있고, 지금의 확신은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

세상도 나도 계속 변하니까.




#필요가만든선택 #스타벅스 #세상도나도변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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