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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2 본인등판 해주려는 남자.

by 다슬

“아..그런데 곡을 이렇게 바꿔도 되는거에요?”

나는 그에게 물었다.


“그럼요!”

그는 해맑게 나에게 이야기를 했다. 정말 어린아이처럼.


“이유를 알 수 있나요?”

갸우뚱하며 나는 이야기를 했다.

“흑건백건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 나와서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신나는 곡으로 인식되어 있어요. ‘캐논’도 역시 마찬가지이고요. 잔잔하게 ‘봄날, 벚꽃 그리고 너’로 마무리하는 것 좋은 리스트라고 나는 생각해요!”

그는 매우 자신있게 내게 말했다. 사실상 전문가가 나에게 설득 아닌 설득을 하니까 딱히 말을 하니 나는 할말이 없어졌다.


“아! 흑건백건을 어떻게 혼자 연주해요? 나는 자신이 없는걸요.”

나는 기어가는 목소리로 로건을 보면서 이야기를 했다.


“나랑 연습해놓고, 누구랑 연주하겠어요?”

“네?”

나는 귀가 의심스러워서 다시 질문을 하였다. 설마 우리 회사로 온다는 것인가.

“서아네 회사로 내가 가야죠.”

그는 당연하게 나의 눈을 응시하면서 이야기를 하였다. 무슨 문제라도 있냐는 듯이.

“저희 팀장님도 알아요?”

“네, 그럼요.”


“왜 저만 모르죠?”

나는 어리둥절하여 로건을 눈을 크게 뜨고선 바라보았다.

“여자친구에게 서프라이즈니까! 서프라이즈- 프로그램이 커져서 서울 1sten to music 홀 빌렸는걸요. 규모는 크지만, 소박하게 초대장 이미 돌렸어요.”

나는 얼떨떨하게 그의 말을 듣고 있었다.


‘여자친구? 서프라이즈?’

굉장히 우리의 사이를 로건이 잘 정리를 해줬으나, 이런 서프라이즈는 뭔가 양가감정을 만들었다. 왜냐하면 내 업무에 끼어 든 느낌이랄까.


그런데 기분이 언짢은건 둘째치고 로건이 시간이 날까 싶어서 겨우 정신줄을 잡고나서 질문을 던졌다.


“시간이 있어요?”


“없어도 시간을 만들어야죠!”

능글맞고 장난꾸러기마냥 이야기를 했다.


“장난치지말고요.”

내 표정은 진지하고, 엄격하였다. 업무에 관련되었기에.


“회사랑 다 이야기 해놨고, 극단도 다 아는 사실이예요.”

이 말을 듣자마자 겨우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나는 이럴때는 굉장히 ‘이성적인 사람’인 것 같다.


‘작약’이라는 별명을 그에게 나만 아는 별명이지만, 이럴때는 정말 장난꾸러기같다. 매일 이러지않지만, 오늘은 심장이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러면 한 곡만 같이 연주하는거예요?”

나는 이제야 그에게 음악적인 부분을 이야기를 했다. 역시 내 생각대로 아니였다.

“4hands로 했던 것을 같이 연주할거예요.”


“아..곡이 늘어났네요.”

어색하게 웃었다.


“이번 서프라이즈는 실패인 것 같지만, 끝나면 굉장한 성취감이 들거예요. 한 번만 나를 믿어보세요.”

“정확히 실패는 맞아요.”

내말을 듣고 그는 머쓱하게 웃고선, 미안하다고하며 원하는 음악이 있냐고 물었다.


“흠 글쎄요.. 아직은..”

나는 정말 얼떨떨했다. 실감이 나지 않는달까.


‘그래도 달달한 연주를 서로 한다는 것은 좋은 걸…’


“로건, 같이 생각해봐요!”

해말게 그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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