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한 삶이 목표입니다.
'보통 평범한 인생이 제일 어렵다'라는 말이 있듯이 나는 '평범함'과 거리가 멀다.
장애 또는 질환들이 1개만 있어도 힘들 텐데, 아주 다양하게도 있다.
가장 최근에 만난 질환 중 <루푸스>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하고 싶지만 그게 생각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아침약을 복용을 해야 할 때와 자기 전에 꽤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이 <루푸스>을 부정할 수 없는 생각을 하게 되고 <루프스>에 대한 것들을 아직도 내 심리상태는 '부정'이라고 하기 가깝다.
내가 루푸스질환을 갖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아는 소수의 사람들은 '수용'을 하는 게 더 스트레스를 덜 받겠다는 의견을 나에게 조언 아닌 조언을 해주었지만 나에겐 딱히 도움이 되지 않았다. 장애를 갖고 태어난 것도 끝도 없는 나와의 싸움인데 '루프스'까지 나에게 올 필요는 절대적으로 없었다.
나의 인생이 평범하게 사는 것이 힘들다면 인생이 깜깜한'터널'에서 지내라는 것이냐?라고 스스로 나 자신과 대화를 하다 보니 그 대화는 끝없이 이어졌다.
"땅굴 파며 터널에서 살래?"
"아마 그렇게 살라고 지금 상태가 이 모양 이 꼬락서니가 아닐까?"
라고 하다가 내 자아 중 판타지적으로 이야기를 하였을 때 잘 나오지 않는 좋게 말하면 '낙천적' 부정적이면 '해탈에 경지에 쓰러져 있는 자아'가 툭- 하고 나와버렸다. 누구나 한 번쯤 겪는 내적갈등들.
"평범한 것은 기본에 너무 충실해서 솔드아웃이 많이 되는 것이니까 그러면 우리 인생을 힙하게 살아보라는 의미를 말하는 건 아닐까?"
"힙하게 인생을 살라고?"
"그래 엄청 힙하게 살고 싶은 사람인거지"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 답답하게.라는 '자아'가 생각했다. '자아'는 차갑도록 이성적이다.
혹시 '낙천적 자아'는 설마 내 자아를 위로해주고 싶었던 건가 싶었다. 생각이 많은 나에게 생각과 스트레스를 '멈춰'를 격하게 외치고 싶어서 '툭!' 하고 튀어나온 것 같다.
'그래. 뭔진 모르겠다. 평범하게 살지 말자!'라고 급전개의 행복회로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어떻게 사람이 자극적 음식을 하나도 안 먹고, 잘 먹고, 잘 자고,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살 수 있다면 모두가 유병장수 인생대신 무병장수겠지.
'낙천적인 자아'는 스스로를 위로해주고 싶었던 내 심리상태인가 보다.
힙한 인생 살아보자고! 특별하게 살고 싶어서 평범한 것은 거부하나 보다. 내 낙천적인 자아가 날 위로해 주듯이.
나는 다시 생각했다.
시련이 왔기에 에피소드가 많다.
장애라는 '다름'이 있기에 끈기가 생겼다.
끈기를 갖고 있지만, 편견과 싸워야 됐기에 '증명'을 했어야 됐다.
그 모든 것이 있기에 내 에피소드 창고에는 소재들이 많다.
그렇기에 하얀 글쓰기 노트에 글로 예술을 표현을 할 수 있다.
<힙하다>라는 정의는 '스스로'내리기 때문에, 내가 겪고 있는 그 모든 일들을 예술에 속할 수 있다는 그 사실
얼마나 힙한 인생인가.
그 누구도 카피하지 못하는 경험, 나의 신념, 대처자세들.
'힙하다'라고 밖에 정의할 수밖에 없다.
"안녕하세요? 저는 힙한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 사람입니다."
라고 앞으로 써 내려갈 미래의 나에게 외쳤다.
@write_da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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