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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샤 Apr 03. 2023

finn. H.

작은 것들을 위한 시 (3)

나는 평범한 건 싫어요.


아니, 애초에 평범하다는 게 뭐죠?


검은색 태양이 뜨는 행성도

여름엔 춥고 겨울엔 더워요.


밖에 나갈 때 까마귀 양말은 필수랍니다.


기분이 꿀꿀할때면

옆집에 사는 미스 피글렛과 샴페인을 한 잔!


미스 피글렛의 늙은 남편이 지난 달에 죽었거든요.

기분 나면 제 그림 한 점 사줄 지도 모르잖아요?


아, 장례식은 멋졌어요.

다음엔 좀 더 굽이 높은 부츠를 신고 갈 거지만요.




-finn.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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