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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샤 Aug 31. 2024

날벌레를 죽인 사람

작은 것들을 위한 시 (19)

날벌레를 죽였다.


그날 밤 꿈을 꾸었다.

날벌레의 가족들이 나에게 와서 따졌다.


- 왜 우리 아들을 죽였죠?

- 당신은 살인자야.


나에게 손가락질을 했다.

나는 나에게 달려드는 날벌레들로부터 도망치다가 잠에서 깼다.


- 사람이었던 거야?


나는 내 손을 내려다보며 중얼거렸다.


- 분명히 날벌레였는데. 그랬는데...


끔찍한 밤이었다. 그리고 아침이었다.

끝없는 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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