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번째 책, 장 폴 사르트르 『닫힌 방』
지옥은 바로 타인들이야!
뭐 하니, 뭐 해, 너 미쳤어? 나 이미 죽은 거 잘 알잖아.
좋아, 계속하지.
아! 잊어버린다. 참 유치하네요. 난 당신을 내 뼛속에서까지 느끼는데. 당신의 침묵은 내 귓속에서 울려 대고. 당신은 입에 단단히 못질을 하고 당신 혀를 잘라낼 수는 있겠지만, 당신이 존재하고 있는 걸 막을 수 있겠어요? 당신 생각을 멈추기라도 하겠어요? 난 그 생각이 들려요, 마치 자명종 시계처럼 똑딱거리죠.
나를 잡아먹는 이 모든 시선들.....이런 게 지옥인 거군.....지옥은 바로 타인들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