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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규선 Oct 06. 2021

우리 집 월요일 아침은

오늘 월요일 아침에 집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아들 녀석이 피곤하다며, 일찍 학교 가는 누나와 아침밥을 먹더니 바로 자기 방으로 들어가 자는 것이었다. 이에 나도 어제 한강고수부지에서 녀석과 축구하느라 몸도 피곤해서, 시계를 맞춰놓고는 잠을 잤다.

“따르릉” 시계 소리에 잠을 깨어 보니 벌써 8시 20분이 되어, 나는 아들을 깨우고는 학교가라고 다그쳤다. 나는 녀석이 양치질하는 것을 본 후, 서둘러 출근 준비를 하였다.

그런데 몇 분 안되어 녀석이 문을 닫고 나가는 소리가 들렸다. “이 녀석 봐라! 학교에 간다고 아빠에게 인사도 없이…” 나는 하는 일을 계속하며 중얼거렸다.

그런데 100미터는 뛰어갔을 녀석이 헐레벌떡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나는 화장실에서 출근 준비를 하면서, 녀석이 무엇인가 소품을 빠트리고 간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녀석에게 왜 왔냐고 물었다!

녀석이 웃으면서 하는 말,

“책가방을 메지 않고 그냥 갔어! 어깨가 허전해, 앞의 친구를 보니 책가방을 메고 있잖아! “ ㅎㅎ

나도 과거에 이런 적이 있었던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글쓴이, 서치펌 싱크탱크 대표 이규선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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