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ve Feb 10. 2021

생산성을 높이는 진짜 '긍정'의 힘

데이브의 생산성 큐레이팅




평소 생산성에 관심이 많은 덕분에 다양한 관련 영상들을 즐겨보는 편입니다. 그런 많은 영상 중에서도 특히 심리학 또는 뇌과학과 관련된 영상들을 많이 보게 되는데요. 이를 통해 자신을 분석하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 취향...) 오늘은 최근 본 영상 중 기존 당근 메일에 작성한 '한계를 이해하라'라는 글과 맥을 같이하는 내용을 발견하여 제 생각을 조금 더 보태어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한계를 이해하라


'한계를 이해하라'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비슷한 다른 표현을 쓰자면 주어진 환경을 왜곡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인정하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의 시간이 얼마나 짧은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매번 무리한 할 일 리스트를 세우고 지키지 못해 끙끙대고 맙니다. 동시에 나의 체력의 한계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면, 오전 시간을 낭비하고 오후에 부랴부랴 일을 처리하려다가 결국 체력적인 문제로 포기하게 되죠. 그리고 집중력의 한계를 이해하지 못하면 중요하지 않은 업무를 먼저 신경 쓰다가 막상 나중에 중요한 일을 처리하다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하게 돼버리고 맙니다. 결국 '한계를 이해하라'는 뜻은 지금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보다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긍정 ≠ Positive


https://www.youtube.com/watch?v=xz8NZMpl4PI&feature=youtu.be


처음 소개해 드릴 영상은 '짝퉁 긍정에 속지 마세요.'라는 가톨릭대학교 정신건강의학과 채정호 교수의 세바시 강의입니다. 그동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긍정의 힘"과 같은 수많은 책과 메시지를 통해 우리는 '긍정적인 사고'가 중요하다고 이해하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영상에서는 바로 이 '긍정'한다는 것이 단지 좋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좋지 않은데 좋다고 생각하는 것은 긍정이 아닌 왜곡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럼 긍정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일까요?



즉, 긍정은 좋지 않은 상황을 애써 좋은 상태로 이해하는 것, 혹은 지금의 현실을 부정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막연한 희망적 사고를 통해 헛된 꿈을 꾸는 상태가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고 옳다고 인정하는 것 그 자체가 바로 '긍정'의 본래의 사전적 정의입니다. 앞서 말한 '한계를 이해하라' 와도 결을 같이하는데요. 주어진 시간, 에너지 그리고 집중력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만 나의 목표를 성취할 수 있는 현실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내용과 같은 맥락입니다. 물론, 꿈과 희망을 품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대통령이 꿈인 친구들 모두가 그렇게 되지 못했던 것처럼) 큰 꿈을 꾼다고 해서 그것이 현실이 되지 않음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너무 잘 알고 있을 뿐입니다. 2002년의 월드컵 4강의 꿈이 히딩크의 현실적인 계획 없이 절대로 만들어질 수 없음이 분명하듯 말이죠.                



목표 ≠ 계획


https://www.youtube.com/watch?v=yUt9ACfZz7o&feature=youtu.be


두 번째 영상은 바로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사람은 계획부터 다르다'라는 주제로 역시나 세바시에서 강연한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의 영상입니다. 영상에서의 메시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목표는 있지만, 계획이 없다. 많은 사람이 목표와 계획을 헷갈린다. 친구에게 '하려던 거 잘하고 있어?'라고 물었을 때. 했어 또는 못했어라고 대답하는 사람은 계획을 세우지 않은 사람이고, 65% 정도 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계획을 세운 사람이다. 계획이 없으면 결심하고 포기하는 생활이 반복된다.'


영상에서는 집들이 준비를 예로 듭니다. 오후 7시까지 집들이 준비를 마치기 위해 계획을 세웁니다. 막상 계획을 세우면 생각보다 할 일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고, 순서대로 준비하다 보면 결국 '집들이 준비'라는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는 것이죠. 이는 '한계를 이해하라'에서 말했던 '시간의 한계'를 의미합니다. 시간의 한계를 이해하면, 그 시간 안에 업무를 모두 마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죠. 가끔은 시간이 도저히 나지 않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그래서 우리는 꼭 먼저 끝내야 하는 우선순위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동시에 주어진 시간의 한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비슷한 종류의 일들을 묶어서 처리하거나,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위임하거나 하게 되는 것이죠. 그것이 우리가 생산성을 높이는 과정입니다.


즉,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현실을 제대로 분석해야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는 종종 현실을 간과하곤 합니다. 그래서 무리한 목표만 세우고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지 못해 반복적으로 실패하곤 하죠. 실패도 습관이 되다 보면 어느 순간 '나는 안돼...'라고 좌절하게 됩니다. 그러나 알고 보면 계획을 세우는 법에 서툴러서였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도전하지 않고 현실적인 일만 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성장을 위해서는 조금은 높은 목표와 이를 이루기 위한 과정 속에서 반드시 크고 작은 시행착오가 따라오게 됩니다. 그러나 현실적인 계획을 통해 하나 둘 작은 성공의 경험들을 쌓아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삶을 '긍정'(=인정) 하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계획'을 세워 작은 성공을 쌓아가는 경험은 소중합니다. 그 작은 성공들은 조금씩 쌓여 스스로의 자신감을 키워주고 이후 더 큰 성공을 만드는 디딤돌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스티브 잡스가 말한 'Connecting Dots'은 그 작은 성공의 연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드네요. 이번주도, 여러분 만의 작은 성공의 'Dot'을 만드는 한주가 되길 응원합니다.



더 많은 이야기

생산성 뉴스레터 당근메일을 통해 더 빠르고 다양한 생산성 소식을 전합니다.

클래스 101 강의를 통해 다양한 생산성 툴과 법칙을 큐레이션 합니다.

퍼블리를 통해 보다 상세한 생산성팁을 나눕니다.

밑미를 통해 리추얼을 함께 합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단 몇 초만에 프로필 사진 인싸되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