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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e Jun 29. 2021

위대한 인물들의 세가지 습관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하는 일에 더 많은 시간을 낼 수 있을까? 이런 고민 종종 하시나요? 아마 여러분들은 다른 누구보다 이런 고민을 많이 하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것이 여러분들이 당근 메일을 구독하게 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늘 이 '생산성'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늘 관련 정보들을 검색하고 스크랩하고 실천하고 또 실패도 여러 번 했는데요. 덕분에 조금씩이나마 그 비결들이 축적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지만 말이죠. 그렇게 계속 고민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공통된 '생산성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특히나 우리가 잘 아는 위대한 인물들의 삶 속에서 그것을 발견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죠. 왜냐하면 그분들은 누구보다도 영향력 있는 '생산'을 해낸 사람들이기 때문이니까요.


이미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유명한 베스트셀러들이 나와 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비롯하여, 아웃라이어 (1만 시간의 법칙), 오리지널스, 타이탄의 도구들 등등 정말 셀 수 없이 많죠. 많은 부분에서 도움도 많이 되었고, 멋진 인사이트들도 얻을 수 있었지만, 내용이 다소 방대하다 보니 그 모든 것을 매일같이 실천한다는 것이 조금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그러던 중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인 '뇌과학' 분야의 한 유튜브 영상에서 정말 공감되는 부분을 발견하였습니다. 



유튜브 박문호 TV - 위대한 인물들의 습관의 공통점 세가지

https://www.youtube.com/watch?v=Y3KUmLn-jAc&feature=youtu.be


영상에서는 위대한 인물들의 세 가지 공통 습관으로 기록, 산책 그리고 낮잠을 꼽았습니다. 단 3가지라 기억하기도 쉽고, 실천하기도 쉬운 것들이며 저 역시 매우 도움을 많이 받았던 부분이라 이번 당근메일을 통해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기록


최근 제텔카스텐이 유행하면서 How to Take Smart Notes (한국어판, 제텔카스텐) 책이 매우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기록하는가에 대해 독일의 루만 교수의 방법을 소개하며 매우 실용적인 기록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핵심적인 내용은 바로 '자신만의 언어로 기록하고 그 기록들을 서로 연결하라' 는 내용이었는데요. 이것이 바로 위대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기록'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평소 우리는 리서치 작업을 위해서 혹은 나중에 필요할 것 같은 기분(?) 때문에 다양한 정보들을 브라우저 북마크, Evernote, Notion 등에 수집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수집된 정보들이 재활용되는 일은 매우 드문데요. 그 이유는 바로 '기억'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시 그 정보를 끄집어낼 수 있어야지만 지금 활용할 수 있는 진짜 정보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죠. 바로 그 '기억'하는 힘은 결국 그 정보를 얼마나 나만의 언어로 기록하고 기존의 지식과 연결해 두었느냐와 비례합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 해마학습법이라고 하며 억지로 외운 경험들이 있는데요. 그래도 이렇게 억지로라도 만든 기억은 활용 가능한 준비 상태로 내 머리에 남아있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위대한 인물들은 언제나 자신의 생각을 기록해 두었습니다. 그 기록은 단지 기록으로 멈추어져 버린 것이 아니라 더 위대한 기록을 위한 생각의 장소가 되는 것이죠. 저 역시 이를 실천하기 위해 막무가내의 베끼어 쓰거나 무의식적으로 스크랩하는 것을 멈추고 내가 이해할 수 있는 더 쉬운 단어들로 바꾼 내용을 기존 정보와 함께 보관합니다. 이렇게 내 생각으로 남겨진 기록들은 후에 검색을 통해 다시 찾기도 쉽고 오랜만에 보는 기록도 전혀 생소함 없이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즉, 바로 활용 가능한 상태로 준비되는 것이죠. 지금 쓰는 당근 메일에도 이러한 기록들은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기존 관련 글, 왜 우리의 아이디어는 활용되지 못했을까?



산책


산책에 대한 이야기도 기존 당근 메일을 통해 이야기 나눈 적이 있는데요. 지금도 저에겐 가장 많이 도움이 되는 생산성을 높이는 습관 중 하나입니다. 특히나 잘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크게 효과를 발휘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단 하나의 과제를 머릿속에 넣고 산책하러 나갑니다. (저는 날이 너무 덥지 않은 저녁 산책을 즐기는 편입니다) 이미 관련 문제는 오랫동안 내 머릿속을 괴롭히고 있어서, 이와 관련한 배경지식과 정보들 역시 내 머릿속에 담겨있습니다. 이제 산책을 하며 기존의 정보들을 하나씩 꺼내고 퍼즐들을 맞추어가면 됩니다. 대략 30분에서 1시간 안에 복잡했던 머릿속 퍼즐들이 맞추어지며 해결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산책하며 생각을 정리하면 정보의 인풋을 차단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정보는 나의 언어로 소화되어야 활용이 가능해집니다. 그러나 아직 소화되지 않은 정보를 끊임없이 인풋 하기만 하면 그 생각들을 제대로 정리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게 됩니다. 산책을 통해 스마트폰 또는 인터넷 검색이라는 정보의 추가적인 인풋을 차단하고, 온전히 문제를 해결하는 본질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생각보다 빠르게 해결 방법을 생각해 낼 수 있습니다.


이제 이렇게 발견된 방법들은 산책 중 스마트폰에 메모하거나 녹음한 뒤 사무실 혹은 집으로 돌아와 정리된 생각을 기록하고 필요에 따라 액션 리스트를 만들기만 하면 됩니다. 만약 산책하는 시간을 따로내기 어렵다면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보세요. 운전 중이라면 더욱더 좋습니다. 잠시 라디오와 팟캐스트를 끄고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오늘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고민해보세요.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분명히 답을 찾게 되실 겁니다. 



낮잠


낮잠은 최근 제가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생산성 기술(?)입니다. 특히 낮잠을 통해 2가지 큰 효과를 보고 있는데요. 첫 번째는 에너지를 보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는 대부분 스마트폰을 만지거나 게임을 하는 등 에너지를 소진하는 방향으로 휴식을 취해왔다면 낮잠을 통해 에너지를 충전하는 진짜 휴식을 취하게 된 것이죠. 부득이 저녁 야근이 필요할 때도 역시 약 30분 정도 눈을 붙이곤 하는데, 체력이 소진된 저녁 시간에도 빠르게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카페인이 가득 찬 에너지드링크와 박카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피로회복제가 됩니다.


두 번째는 낮잠을 통해 기억력이 좋아집니다. 낮잠을 자기 위해 의자를 최대한 뒤로 젖히고 온몸에 기운을 풉니다. 눕는다고 바로 잠이 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선 명상을 하듯 천천히 심호흡합니다. 5초를 들이쉬고 10초를 내쉬는 작업을 반복합니다. 머릿속에서는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하루를 복기합니다. 마치 이세돌 9단이 바둑을 복기하듯이 오늘 오전 일과를 하나둘 편안한 마음으로 복기합니다. 만약 다른 기억해야 하는 중요한 일이 있다면 그것을 머릿속에 떠올립니다. 그렇게 복기를 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잠들어 버립니다. 물론 알람을 맞추어 놨기 때문에 약 30분 최대 1시간 뒤에 다시 눈을 뜨게 됩니다. 편안한 심호흡 때문인지 머릿속의 노폐물이 심호흡에 따라 씻겨나간 듯한 맑음을 느끼게 됩니다. 동시에 하루의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카페인을 통해 억지로 끓어올 린 에너지는 몸은 깨울지 몰라도 머릿속의 무거움을 깨우지는 못합니다. 그러나 막간에 부리는 진짜 꿀잠 휴식은 부득이 바쁘게 일해야 하는 내 하루에 진짜 비타민의 역할을 해줍니다. 그리고 이 습관을 에너지가 떨어질 때마다 반복해도 좋습니다.



위대한 위인들의 습관 = 뇌가 건강한 습관


어쩌면 위대한 인물들의 습관은 뇌가 건강해지는 습관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이 세 가지 습관을 저도 최근 꾸준히 실천해오면서 삶의 많은 변화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제 죽어라고 일하는 하루가 아닌 '뇌'가 건강하고 그래서 더 집중력 있게 일하는 하루가 된 것이죠. 기록, 산책, 낮잠. 단순하지만 제대로 생산성을 높이는 정말 효과 좋은 (제가 몸소 체험한) 방법들입니다. 당근메일을 통해 여러분들에게도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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