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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e Oct 19. 2021

매일 아침 나를 깨우는 질문들이 있나요?

매일 아침 삶을 제자리로 올리는 시작 일기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많은 분께 아침은 썩 즐겁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전날 푹 잠을 깊이 자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침부터 해야 할 일들 때문에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일수도 있고, 혹은 아이들의 소란스러운 소리에 정신없는 아침을 맞이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어른들의 아침은 아이들과는 다른 다소 무거운 부담 혹은 중압감으로 시작되곤 합니다.


겨우 일어나 커피를 마시고 한숨 돌리고 나면 그나마 제정신을 차리기도 하지만, 여유가 없는 아침은 정신 차릴 기회조차 주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허겁지겁 정신없이 씻고, 옷을 갈아입고, 바쁘게 하루를 나서면 온몸의 기운을 아침에 다 소진해버리는 기분입니다. 게다가 그렇게 시작된 아침은 온종일의 일과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만큼 아침의 시작은 참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괜찮은 아침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 팀페리스는 <타이탄의 도구들> 책에서 그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은 성공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습관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성공하는 사람들은 모두 공통된 아침 습관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들은 막무가내로 정신없이 시작되는 아침이 아닌 늘 일관된 아침 루틴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죠.


저 역시 저만의 아침 루틴을 만든 뒤 늘 힘들었던 아침에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루틴을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늘어지기 쉬운 아침의 긴장감을 높여주었고, 온갖 부정적인 마음으로 시작되기 쉬운 아침을 상쾌하게 시작하도록 돕는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아침 루틴을 실천한 지도 2년이 다 되어 갑니다.


이전에도 소개해 드렸지만, 저는 아침 루틴을 위해 루티너리라는 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침 루틴에는 물 마시기, 스트레칭하기 등등 다양한 항목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저에게 가장 큰 도움을 주는 부분은 바로 '시작 일기 쓰기' 부분인데요. 사실 시작 일기는 기존에도 당근 메일에서 다룬 적이 있습니다만 그간 여러 번의 회고를 통해 시작일기의 형식에 다소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바로 '시작 일기'가 어떻게 저의 아침을 바꾸었는지, 또 시작 일기를 어떻게 쓰면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매일 아침 나에게 던지는 질문


스티브 잡스는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면, 지금 하려고 하는 일을 할 것인가?


만약 이에 대한 대답이 '아니오'이고 그런 날이 연달아 계속된다면, 무엇인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같은 질문을 저 스스로에게도 해봤지만, 워낙 혁신적인 질문이다 보니 조금 부담되고 두려운 게 사실 이였습니다. 그래서 조금 현실감 있는 나를 위한 질문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스스로 만든 질문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요?

나는 내가 스스로 세운 목표에 따라 살고 있나요?

위의 대답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오늘은 어떤 중요한 일들이 있나요?

오늘 예상되는 최악의 일은 무엇이 있나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는 전략이 있나요?                          

오늘을 시작하는 기분은 어떤가요?


첫 세 가지 질문은 내 인생에 대한 질문입니다. 행복하게 내 목표를 달성해 가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그러나 가끔은 힘들 때도 있고, 성취감이 나지 않을 때도 있으며, 딴 길로 새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위의 세 질문은 내가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인지하도록 도와줍니다. 또한, 지금의 나의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또 그 목표를 실천하는 것이 나를 행복하게 하는지를 매번 되새기도록 도와줍니다.




세 번째부터 여섯 번째 질문들은 오늘 하루를 시뮬레이션하도록 도와줍니다. 오늘의 중요 업무와 미팅을 미리 알고 준비하고 있는지, 이로 인해 발생하는 어려운 일들은 없는지, 이에 대한 대비책을 사전에 마련하도록 돕습니다. 이러한 질문에 미리 답을 하고 준비하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시작하는 든든함을 만들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지금의 기분을 적습니다. 위의 6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하다 보면, 지치고 힘들었던 아침이 조금씩 신나고 의욕적으로 바뀌는 것이 느껴집니다. 동시에 무거웠던 머리도 각성이 됩니다. (커피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마치 잠시 흐트러진 삶의 궤도를 다시 제대로 맞춰놓는 기분이랄까요? 그 기분을 최대한 느끼며 흥분되는 마음을 글로 적어둡니다. 그렇게 오늘도 새로운 도전을 맞이할 준비를 마칩니다.



단 매일 15분으로 바꾸는 하루, 한주, 한 달 그리고.... 



가끔은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로 시작 일기를 지나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날은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할 때가 꽤 많더군요. 저도 모르게 하루가 붕붕 떠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여러 번 비슷한 경험을 한 뒤부터는 시작일기를 최대한 빼먹지 않으려고 합니다. 부득이 바쁜 일정으로 아침에 시작일기 쓰지 못했더라도 늦은 오전 혹은 오후 시간이라도 짬을 내어 시작일기를 쓰기 시작합니다. 단 15분이면 충분하니까요. 늦게라도 시작 일기를 적은 날과 아닌 날의 차이를 분명히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대체 휴일입니다. 자신만의 시간을 갖기 딱 좋은 날입니다. 그리고 시작일기를 시작하기에 딱 좋은 날이기도 합니다. 사실 각자가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들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신의 상황에 따라, 역할에 따라, 목표에 따라 나에게 딱 맞는 질문들을 직접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매일 아침 스스로 질문해보세요. 매일 하루의 삶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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