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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폰 종결자.. 아빠

8그리고 11

아이와 아이폰

일부러 기획한 것도 아닌데 아이폰에 얽힌 헤프닝을 적다보니 의도치 않게 시리즈가 되었다.. 급기야 ”아이들 소원들어주기 시즌1 종결“같은 느낌이 되었다. 일부러 찌질하게 보이도록 적거나 가공한 것이 아님을 밝혀둔다.

초등 여학생들이 가진 아이폰을 오매불망 가지고 싶어하던 둘째아이 손에 아이폰을 쥐어준 과정입니다.

드디어 손에 쥐어줬습니다. 여태껏 원하는 것을 제대로 해준 적이 없었습니다.


1. 아이에게 무늬만 아이폰인 아이폰을 건네주다.

https://brunch.co.kr/@david2morrow/215


2. 아이폰을 다시 서랍에 넣다.

https://brunch.co.kr/@david2morrow/276


3. 여전히 아이폰을 가지고 싶어 하다.

https://brunch.co.kr/@david2morrow/319


4. 드디어 아이폰을 손에 넣었다.


둘째 아이 손에 아이폰을 건네 준 그날, 아이가 한 말과 행동은 잊을 수가 없다.

"아빠! 정말 고마워요! 너무 이뻐요!"



이 한마디에 나는 맥이 풀렸다. 이렇게 원하는 것을 쉽게 해주지 못하는 나를 마음 속으로 자책했다.



아이가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은 것이 100만 원짜리라고 말했을 때, 내 머리 속에 딱 “느낌”이 왔다. 아이는 무려 6개월을 가지고 싶다고 우리에게 끈임없이 말해왔었다. 둘째아이가 꼭 가지기위해서 끈임없이 요구하는 노력은 정말 감동적이다. 그렇지만 알면서 못해주고 있는 부모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같아서 서운하기도 했다.



아이는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을 수만 있다면 기다리겠다는 의지이다. 올해안에는 꼭 받고 싶다는 것이다. 아이의 최후통첩같은 제안을 듣고 나니까 이제는 더 이상 피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계속 옆에서 가지고 싶다고 "찡찡"대는 둘째의 마음을 매번 듣고 있는 아내 마음은 나보다 더 힘들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결정을 내려줬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고 했다. 다만 내가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을 잘 알기에 아내 마음도 "벙어리 냉가슴"인 것이다.



여유가 없는 재정상태와 한정된 시간을 가지고 수많은 고민을 했다. 심지어는 버스와 지하철에 여학생들이 보고 있는 휴대폰만 보였다.. ‘몇 버전의 아이폰일까? 저정도면 될까?’ 그러나, 당근을 포함한 중고마켓이나 쿠팡 어디를 찾아봐도 아이에게 선뜻 살 수 있는 아이폰이 없었다. 또, 그것을 위해 계속 붙잡고 채팅하며 흥정과 품질 체크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할 수 없이 오프라인에서 중고폰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을 수소문했다. 그리고, 사전 통화를 통해 구매할 대상과 가격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찾았다. 물론 최저가 구매가 목표이다.



혹여나 예상외의 아이폰일경우 둘째 아이의 취향이 잘 반영된 아이폰을 사기 위해 아내와 함께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아내는 집에서 지하철로 30분 이상 걸려서 도착했고 나는 퇴근길에 대중교통을 여러번 바꿔 타며 목적지에 간신히 도착했다. 헐레벌떡 문 닫기 전에 매장을 방문했다. 중고 아이폰 몇가지를 만지작거리다가 최종적으로 아이폰8을 결정했다. 아이가 아이폰을 사용하게 되면 내가 아이폰을 같이 사서 가족계정으로 사용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막상 아이의 아이폰을 구매하면서 현금을 지출하다 보니까 하나 더 구매하는 것은 쉽게 진행할 수가 없었다. 아이의 휴대폰만 사서 나왔다. 아이가 원하는 아이폰 11 또는 12버전은 아니지만 작은 손에 쏙 들어가면서 웬만한 앱은 다 사용할 정도의 아이폰8은 앙증맞고 귀여웠다.



막상 구매하고 나니까 허둥지둥 나온 아내와 헐레벌떡 퇴근길을 재촉해서 나온 나는 그제서야 허기를 느꼈다. 아내와 함께 오랜만에 둘이서 나온 김에 저녁을 먹기로 했다. 오랜만에 둘이 컴컴한 저녁에 술집, 밥집, 카페가 꽉 들어찬 빌딩 숲사이를 걸어다니는게 많이 어색했다. 아이가 셋이 되고, 처가살이를 시작한이래로 번화가에서 둘이 밥을 먹는 일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참을 망설이며 몇 블럭을 서성이다가 아내가 원하는 규동집을 들어가서 바삭한 튀김이 올라간 밥을 시켜서 먹었다. 오랜만에 먹는 메뉴라서 그런지 정말 맛있었다. 이렇게 조용하게 밥에 집중해서 먹은 적도 손꼽을 정도이다. 둘이 밖에서 저녁을 먹은 김에 카페에서 차 한잔씩만 하고 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중고 아이폰을 구매하러 나왔고 일단 해결을 했으니 나머지 시간은 그것을 위해 마음고생하고 허둥지둥 나온 우리 둘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사용하기로 했다.

아내와 내가 느끼는 시간의 흐름과 다른 사람들의 시간은 뭔가 다른 느낌이었다. 우리들의 시간만 숨가쁘게 달려가고 있어서 마음이 분주한 느낌이었다.



시간에 쫓겨서 차를 마시는둥 마는둥하다가 둘이서 얼른 대중교통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가는 길은 뭔가 허전했다.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했다. 며칠을 고민 고민해서 아이가 원하는 아이폰을 사주기 위해 밖에 나와서 해결을 했다. 그렇지만 뭔가 모르게 멍하고 허전했다. 아내는 멍하게 그냥 전방을 바라보고 앉아 있었고 나도 내 눈에 힘을 빼고 그저 멍하니 차창 밖을 보면서 가고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아이가 보자마자 밤잠을 못 자면서 얼른 손에 넣도록 해달라고 할까 봐 비밀로 하기로 했다. 다음날 퇴근 후 휴대폰끼리 데이터 이관작업을 해주려고 했다. 그런데, 아이의 Apple ID 가족계정을 생성하는 과정에서 어른 아이폰이 필요할 것 같다는 결론을 내렸다. 결국 어제 만지작거리던 나머지 아이폰도 사기로 했다. 아내는 휴대폰을 변경할때마다 새로 적응하는게 너무 힘들다며 아이폰으로 바꾸는 것을 부담스러워했다. 그래서, 아이폰을 추가 구매후 내가 사용하면서 아이와 가족계정으로 묶기로 했다.



또, 퇴근길에 오프라인 중고폰매장을 방문해야 했다. 정상퇴근시에는 매장이 문 닫기 전에 도착하기가 쉽지 않다. 퇴근길 대중교통을 갈아타는동안 뛰어다녔다. 날이 후덥해서 몸은 축축 쳐지고 땀이 흥건한 반팔셔츠는 그날따라 더 몸에 철썩 붙었다. 그런 것과 상관없이 꼭 아이폰을 추가로 사야 하기 때문에 마음이 조급했다. 내가 느끼는 시간은 빛의 속도로 흘러가는것같은데 다른 사람들의 시간은 또 흐르는 강물처럼 태연하기만 했다. 내 마음은 그만큼 바쁘고 다급했다.



불금이라서 조금 일찍 문을 닫으려는 중고폰 매장에 다행히 간발의 차로 도착했다. 서둘러 값을 지불하고 또 다른 중고 아이폰을 종이가방에 들고 나왔다.두번째 중고 아이폰이 담긴 누런 종이봉투의 작은 사이즈는 또 나의 마음을 서글프게 했다. 이제서야 기운이 죽 빠지면서 허기가 지기 시작했다. 이제야 다른 사람들의 시간과 나의 시간이 다시 같은 속도로 돌아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이미 머리는 멍해져있고 눈은 정말 흐리멍텅해져서 제대로 주변이 보이지 않았다. 잠시 길을 배회하다보니까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다. 갑자기 공허함도 느끼기 시작했다. 누런 종이봉투를 들고 터덜터덜 대중교통을 타러 갔다. 중앙차로에 가서 멍하니 앉아 있었는데 자꾸만 버스가 거꾸로 다니는 것이었다. “아차!!!” 반대편 중앙차로에 한참을 앉아 있었던 것이다.


한참을 걸어서 다시 도착한 버스 정류장에 앉아 있었다. 건너편에서 계속 지나가는 버스를 본 것이 사실은 내가 타고 집에 가야할 버스였던 것이다. 이제는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버스에 타서 자리에 털썩 앉았다. 또 멍한 눈으로 차장 밖을 또 바라봤다. 그게 제일 위로가 되었다. 새로 산 중고 아이폰이 배터리가 거의 없는데 켜져 있었다. 얼른 전원을 끄기 위해서 종이봉투에서 아이폰을 꺼냈다. 그리고, 남은 힘을 모아서 버튼을 힘껏 눌러서 전원을 껐다. 그 광경을 옆에서 지켜보던 아저씨께서 내게 물으셨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휴대폰을 2개씩 가지고 다니나 봐요? 그런 거예요?" "아.. 네... 네..." 설명할 힘이 없기도 했지만 설명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리고는 혼자 피식 웃으며 다시 차장 밖을 바라봤다. 지나가는 차들, 걸어다니는 사람들, 음식점에서 행복한 얼굴로 나오는 사람들, 얼큰하게 취해서 갈지자로 걷는 사람들은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었다. 그러다가 버스 안으로 시선을 돌렸고 나를 느꼈다. 버스에 멍하니 앉아 있는 나와 누런 종이봉투 그리고 그 속에 들어 있는 두번째 아이폰.묘한 느낌이었다.



집에 오자마자 방에 들어왔다. 그리고, 아이폰에다가 내 기존휴대폰 데이터를 이관하고 아이의 아이폰에 기존 휴대폰 데이터 이관을 진행하는데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서로 자동 이관되었지만 깔리지 않은 안드로이드 어플들은 수동으로 찾아서 깔다 보니 밤을 지새웠다. 머리는 지끈지끈 아프고 허리도 아팠다. 눈은 터질 것 같고 엉덩이도 아팠다. 밤을 지새우고 정리가 완료된 휴대폰들을 그대로 둔 채로 화장실을 갔다. 문득 큰애가 떠올랐다. 큰애도 아이인지라 아이폰을 가지고 싶어 하지 않냐고 물었는데 자기는 필요 없다며 쿨한 대답을 했었다. 화장실을 나와서 아내에게 물었더니 큰애가 은근히 가지고 싶어 했다는 말을 했다. 큰애가 아빠와 엄마에게 마음을 얘기하는 내용이 너무 다른 것이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마음은 하나이지만 표현법이 상대방에 따라 다른 것이다. 엄마에게는 투정섞어서 편하게 ‘나도 가지고 싶어요.“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아빠에게 말하면 "안돼! 지금은 안돼!” “그런 건 아예 생각하지 마!!"라며 너무 단호하게 말했던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늘 말하고 거절당했던 기억이 있어서 또 거절당하기 싫어서 ”아니요.“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 마음을 도저히 무심하게 흘려보낼 수 없어서 결정사항을 바꾸기로 했다. 내가 사용하기로 하고 사온 두번째 중고 아이폰을 큰애에게 주기로 했다. 이번에는 아이폰 11이다. 아이에게 줄테니까 “너도 사용해볼래?”라고 물었을때 큰애의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 너무 좋아서 감출 수 없는데 억지로 감추는 표정이었다. 억누르지 못하고 터져 나올까 봐 입을 억지로 오므리지만 눈은 이미 웃고 있고 볼은 빵빵해지면서 실룩거리는 그 표정을 잊을 수 없다. 너무 좋아하는 것이다. 큰애도 아직은 아이인 것이다. 아이들 마음은 똑같은 것이다.



자칫하면 모르고 넘어갈뻔했던 큰애의 마음도 챙겼다. 두 아이는 새로운 아이폰을 적응하느라 하루종일 밥을 안 먹어도 될 정도였다. 인터페이스 커스터마이징을 위한 섬세한 세팅은 나름대로 엄청 즐겁고 신선하다면서 아이들이 즐거워했다. 우리 기분도 매우 좋았다.



이쯤 되면 우리가 고민을 거듭하다가 아이들에게 아이폰을 사준 덕분에 무능한 부모의 짐을 벗어버리고 홀가분해진 것 같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 조금이라도 싸게 구매하겠다고 현금을 주고 구매를 했기 때문에 이제는 현실적인 금전문제가 어깨 위에 견장처럼 털썩 붙었다. 아내는 어쩌면 좋을까 고민했고 나는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다. 나의 갤럭시 최신폰과 둘째 아이 휴대폰을 중고폰 매입처에 팔기로 했다. 내 휴대폰은 아직 좋은 값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둘째 아이 폰과 합치면 아이폰 2대를 구매한 금액을 커버할 수 있었다. 나는 눈을 질끈 감았다. 나의 최신폰 덕분에 브런치스토리 작가를 도전했고 감사노트를 길거리 아무데서나 느낀대로 그릴 수 있었고 깨알 프로젝트 사진들을 찍을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현실을 직시하고 해결하기 위해서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전히 그림 그리고, 글씨를 쓰고, 조금 낮은 화질의 사진이라도 여전한 깨알들을 찾아서 발행하기를 지속한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스스로 위로했다. 그리고, 휴대폰 2개를 팔기 위해서 열심히 닦고 닦아서 포장했다. 휴대폰을 닦는동안 보면서 내내 차오르는 눈물을 국물 삼키듯이 꾹꾹 누르며 삼켜야만 했던 영화가 생각났다. ---"허삼관매혈기" --- 보는 내내 울지 않으려고 눈을 수천만 번 깜빡거렸다. 가슴 속에서 자꾸 차오르는 먹먹하고 숨통이 터질 것 같은 울음을 내리 누르기 위해서 수도없이 꾹꾹 숨을 들이켜 삼켰다. 그렇게 하면서 볼 수 밖에 없는 영화였다. 주인공 허삼관(하정우 분)과 내 모습이 자꾸 일치되면서 공감 10000프로인 영화.



아이가 원하는 아이폰을 사주었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되었다.

아이폰을 사주느라 사용된 현금은 나의 최신폰을 파는 것으로 해결이 되었다.

잘 해결되었을까?

파생되는 문제가 또 생겼다.



몇 개월이나 졸라서 아이폰을 얻었는데 아이폰 8이다. 오빠는 조르지도 않았는데 아이폰 11이다. 불공평하다는 둘째 아이의 불평을 들어야 했다.

또, 다른 불만사항이 터져 나왔다. 오빠와 언니가 아이폰으로 바꿔서 하루종일 적응하느라 누르고 누르는 것을 보면서 막내아이가 불평했다. "나만 아이폰이 아니야!!! 칫!!" "야! 뭔 소리야. 너도 아이폰이야 아이폰4라서 그렇지!!" 모두가 그 대화를 듣는 동안 웃고 말았다. 맞다. 막내가 가지고 있는 휴대폰도 아이폰이 맞다. 그러나, 골동품 아이폰이라서 요즘 핫한 앱은 하나도 깔리지 않는다. 심지어 카카오톡도 깔리지 않는다. 막내에게는 조금 더 크게 되면 오빠 언니들처럼 요즘 아이폰을 해주겠다고 했지만 전혀 위로가 되지 않았다.



나의 최신휴대폰은 팔렸다. 최상의 금액은 아니지만 어쨌든 팔고 구매금액을 보탰다. 대신 큰애의 휴대폰을 사용하게 되었다. 큰애가 자기 휴대폰을 사용하는 나를 보면서 멋쩍였다. 나는 미안해하지 말라고 했다. 원래 세운 계획이 틀어져서 그런 거라고 설명했다. (소용없는 설명인걸 안다. 큰애는 눈치를 채고 모두 알고 있다. 모른 척해주는 속 깊은 아들이어서 미안하기도 하고 고마워하기도 한다. -- (아빠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었다.---)라는 말은 차마 하지 못했다. 살다 살다 이런 초라한 방법을 사용하면서까지 아이들 원하는 것을 맞춰 주는 날이 올 줄이야. :(



이제는 아이들이 커갈수록 "전능한 아빠"가 아닌 "초라한 아빠"가 되는 순간들이 점점 많아진다. 말이 좋아서 "초라한 아빠"이지 "무능한 사람"을 강제검증당하고 있다. 그래도 아내와 아이들과의 관계 속에서 마음의 상처를 회복시키고 있다. 아이들이 원하는 전부를 해 줄 수는 없지만 1~2개는 맞춰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다른 아이들처럼 무작정 해줄 때까지 떼쓰지 않고 기다려주는 것이 정말 고맙기도 하다.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있다."
"야구는 9회 말 투아웃부터 시작이다."




내게 돈이 풍족해지면 좋겠다. 풍족해진 돈을 흥청망청 제대로 써 보겠다는 것이 아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해주고 나머지는 우리 아이들처럼 원하는 것을 제대로 해보지 못하는 아이들의 결핍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매일 다짐하고 살고 있다. 아내와도 종종 그런 대화를 하고 산다.



지금 큰애와 둘째 아이는 매시간 행복해하고 있다. 시시각각 아이폰의 감성과 커스터마이징의 재미에 만족감과 행복감이 감춰지지 않는다. 진작 못해 준 것도 미안하고 남들처럼 최신폰이 아닌데도 행복해하는 것을 보면서 떠나가는 나의 최신 휴대폰에 쿨한 작별을 고했다.


" 안녕!! 또 만나자!! 여건 나아지면 또 구매할게!! "
"너 덕분에 브런치스토리 시작했다. 고맙다. "





덧붙여서...........

막내아이에게 일단 골동품 아이폰4를 잘 사용하고 있으면 "미래의 어느 날" 최신 아이폰으로 바꿔준다고 공약했다. 그 공약을 또 지키기위해 고민해야 한다. 이제 팔 수 있는 휴대폰은 없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래도 허삼관보다는 덜 아프면서 문제를 해결했으니 다행이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도 우선순위는 가정의 마음 회복이고, 둘째는 "무능 아빠 탈출" 을 목표로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할 예정입니다.


" 9회 말이고 이제 원아웃인데….뭘!!"



출처: Unsplash의 Tim Go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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