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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상적현실주의 Feb 04. 2023

대체 왜 이 직업은 체험할 수 없는가?

대체 왜 이 직업은 체험할 수 없는 거지?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아이들이 한국잡월드에 또 가자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렇게 우리는 분당의 대장 아파트, 주상복합의 탈만 쓴 그냥 아파트 분당파크뷰 바로 옆에 있는 한국잡월드에 다시 방문하게 되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그저 정신없이 아이들을 케어하느라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다 좋은데 사업가가 없다.


이건 직업이 아니라서 그런가?



재미있는 경험은 대부분 노동자 거나 고된 일들이었다.


혹시 이건 자본가들의 빅 픽처일까?


그나마 좋은 직업으로 크리에이터가 있었다.

(언제나 기본 이상을 하는 의느님과 함께)



크리에이터에겐 어떤 자질이 필요할까?



"상상력이 많은 어린이"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


언젠가 문과의 코딩은 크리에이팅이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문과든 이과든 크리에이팅을 하지 않고는 살아남기 어려운 세상이 곧 올 거란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타이피스트가 따로 있었지만 지금은 대체 그런 직업이 왜 있었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세상이 변해감을 느낀다.

웬일로 애들이 만든 걸 열심히 먹어?


자꾸 자랑을 하는 것 같아 재수 없어 보일까 봐 걱정이 조금 되긴 하지만 난 이래 봬도 무려 29인치 허리를 보유한 남성이다.


31인치는 몰라도 내 나이대에 이 몸무게를 유지한다는 건 결코 우연이 아닌데 난 딱 봐도 체중이 늘어날 것 같은 음식은 어지간하면 먹지 않는다.


"단백질 단백질 단백질"


부동산의 3 요소가 로케이션 로케이션 로케이션이라면 나의 음식 선택 기준은 단백질 단백질 단백질인데

그래도 이날 아들이 만든 건 다 먹어주고 싶었다. 평소에 안 하는 행동을 하는 것.. 이게 나의 사랑이었으니까 (어쩌다 보니 요리만 4개를 한 아들..)


"내 아들이 만든 건 다 먹어주고 싶다"



이 생각을 하며 스콘을 먹는데 왜 철없이 눈물이 나려고 하는 건지?


나에게 허락된 (이런) 시간이 많지 않다는 생각을 할 때면 언제나 선택이 명료해진다. 


그저 존재 자체로 사랑하는 것


"사범님~~"


그저 감상에 젖어있는데 사범님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설마 아까 그 초조해 보이는 젊은 청년이 (태권도) 사범님이고 그 많은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던 건가?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지.. 오고 싶어서 왔을까?"


힘들 텐데 왜 태권도 학원에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는 아내에게 답했다.


태권도만 해서 어떻게 경쟁에서 이기겠냐고 우리 동네 태권도 학원에서 킨텍스를 가고 싶어서 가겠느냐고..


태권도는 더 이상 무술이 아니다
스타벅스가 더 이상 커피가 아닌 것처럼



우리도 태권도의 길을 걸어야 한다.


구구단이 어떻게 태권도냐고?


태권도장에서 하면 그건 태권도다.


태권도라는 그릇에

나라는 그릇에

본업이라는 그릇에

무엇이든 담을 수 있어야 한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어떤 프로그램은 조이(돈)를 내고

어떤 곳은 받았다. (피자는 -25, 택배는 +5)


둘 다 하고 싶은 걸 했을 뿐인데

딸은 돈을 받았고 아들은 돈을 썼다.


나는 오늘 조이를 냈는가 받았는가

멍하니 쓰다 보면 파산하기 마련이다.


나의 자연스러움은 플러스로 이끌고 있을까?


by 인생을 바꾸는 이상적현실주의

- 사소한 우연이 쌓이고 쌓이면

  한 사람의 운명을 완전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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