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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두영 Mar 17. 2021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데일리 루틴 프로젝트 041] 디지털 및 생각 루틴

<빠삐용>은 눈에 잘 띄는 검은색과 흰색의 줄무늬 죄수복을 입고 열연하는 빠삐용(스티브 매퀸)과 루이 드가(더스틴 호프먼)의 연기가 압권인 영화다. 혹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빠삐용이 지은 죄가 무엇인지 아는가?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들어간 빠삐용이 꿈속에서 유죄 판결을 받는 장면이 다음과 같이 그려진다.


“난 죄가 없소. 포주를 죽이지도 않았소.”
“무고한 나에게 당신들이 죄를 뒤집어씌운 거요.”
“그건 어느 정도는 사실이지. 하지만 당신의 진짜 죄는 포주를 죽인 것이 아니야.”
“그렇다면 내 죄가 무엇이란 말이오?”
“네 죄는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죄지. 바로 ‘인생을 낭비한 죄’야!”

꿈속에서 빠삐용에게 내려진 이 죄목이 혹시 당신에게도 해당되지는 않는가? 짬만 나면 계획 없이 유튜브나 뉴스 기사를 확인하느라, 그리 중요하지 않은 메시지를 확인하느라 소중한 시간을 흘려보낸다. 갈수록 넘쳐나는 인터넷 공간의 정보를 의식적으로 선별해서 능동적으로 소화하지 않으면 소중한 인생을 낭비하기에 십상이다.

특히 퇴근 후 피곤함에 스마트폰을 꺼내 들고 시간을 보내다 보면 황금 같은 저녁 시간을 낭비하기 딱 좋다. 따라서 저녁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디지털기기 사용 기준을 정하고 유용한 디지털기기 활용법을 만들어야 한다. 주도적으로 디지털 환경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소리다. 디지털 시대는 누군가에게는 축복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재앙일 수도 있다. 적절한 디지털 단식으로 디지털 루틴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조지타운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칼 뉴포트가 쓴 《디지털 미니멀리즘》이라는 책이 있다. 책에서 그는 온라인 공간에서 시간을 보낼 때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소수의 핵심 활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다른 모든 활동은 내려놓으라고 강조한다. 그는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구체적인 철학을 제시하는데, 바로 디지털 미니멀리즘의 3가지 원칙이다. “잡다함은 대가를 수반한다.” “최적화가 중요하다.” “계획성은 만족감을 준다.”가 그것이다. 한마디로 디지털 루틴을 만들라는 것이다. 칼 뉴포트는 친절하게 디지털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기 위한 전략 4가지를 제시한다. 디지털 루틴을 만드는 데 참고할 만하다.

첫째, 혼자만의 시간을 사수하라.

스마트폰을 집에 둔다. 오래 산책한다. 자신에게 편지를 쓴다.


둘째, ‘좋아요’를 누르지 마라.

‘좋아요’를 누르지 않는다. 대화시간을 만든다.


셋째, 여가의 질을 높여라.

매주 뭔가를 고치거나 만든다. 저급한 여가를 위한 시간을 정한다. 모임에 들어간다. 여가 계획을 세운다.


넷째, 주의를 빼앗기지 마라.

소셜 미디어 앱을 삭제한다. 휴대기기를 단일 목적으로 활용한다. 소셜 미디어를 프로처럼 활용한다. 슬로 미디어를 받아들인다. 스마트폰을 멀리한다.

우리는 빌 게이츠가 실천하는 ‘생각 주간 Think Week’처럼 매일 일상의 날을 예리하게 벼리는 ‘생각 시간 Think Time’을 통해 자신과 만나는 고독의 시간이 필요하다. 나는 강의나 컨설팅이 상대적으로 뜸한 한여름과 한겨울에는 1개월 정도씩 ‘생각의 달 Think Month’을 가진다. 이 기간에는 가족과 함께하고 집필에 몰두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프리랜서나 사업하는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파블로 피카소는 말한다. “멋진 고독이 없다면 의미 있는 작품도 없다.”라고. 이제 폭주하는 디지털 시대에 내 인생을 멋진 작품으로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능동적으로 자신을 제어하는 고독 루틴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자신의 삶을 생각할 겨를이 없을 정도로 너무 바쁘게 살지는 말자. 독서만큼 여유 있게 고독을 즐기면서 삶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 있을까?


무리 지어 다니면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
뭔가를 배우거나 공부할 때는 먼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_사이토 다카시, 작가


허두영 컨설턴트(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e-mail: davidstoneheo@gmail.com


※위 내용은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데일리 루틴>의 일부 내용을 발췌,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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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두영(작가, 강연자, 컨설턴트, 컬럼니스트)


(주)엑스퍼트컨설팅, (주)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일하면서 1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 독립해서 (주)지스퀘어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금은 (주)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글 쓰고 강의하며 컨설팅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세대소통 컨설턴트이자 저자로서 [KBS 스페셜]의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등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 『세대 공존의 기술』(2019),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데일리 루틴』(2021), 이 있다.

이메일: davidstoneheo@gmail.com

홈페이지: https://www.davidstoneconsulting.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davidstoneheo 

브런치: http://brunch.co.kr/@davidstoneh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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