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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데일리 루틴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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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두영 Mar 22. 2021

하루 루틴의 핵심은 일찍 자는 것이다

[데일리 루틴 프로젝트 046] 밤 루틴

개그맨 유재석이 tvN의 <일로 만난 사이>라는 프로그램에 나와 후배들과 산속에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우연히 본 적이 있다. 유재석은 후배인 개그맨 장성규의 질문에 자기관리 원칙을 넌지시 밝혔다. 그는 녹화 전날 놀러 간다거나 밤새워 놀지 않고 철저하게 방송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한다고 했다. 그러자 자리를 함께한 모델 한혜진이 거드는데, 배우 차승원도 다음날 녹화가 있으면 일찍 잔다는 것이다. 이어서 유재석은 동시에 여러 프로그램을 하지 않는 이유도 밝혔다. 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는 보람이 아닌 그냥 하나 끝냈다라는 느낌이 양심에 찔려서 선택과 집중을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설령 프로그램을 고르는 데 까탈스럽다는 오해를 받더라도 그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했다.

https://www.youtube.com/watch?v=UDVlfyxeDw8

언젠가 섬기는 교회의 목사님께서 설교 중에 이런 말씀을 하셨다.

밤에 잠이 안 오는 건 일과 중에 열심히 살지 않은 것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입니다.

목사님은 이런 말씀을 할 자격이 있는 분이다. 매일 새벽 기도를 위해 일찍 일어난다. 그동안 당신의 자녀들에게 늦도록 누워 있는 모습을 보인 적은 한 번도 없다. 그는 휴일이나 명절에도 평일처럼 예외 없이 교회로 출근한다. 그랬기에 그 말씀은 루틴이 무너진 나를 꾸짖는 것만 같았다. 당시는 한참 아침 루틴을 만들어보겠다는 일념으로 새벽 4시 기상 목표를 세우고 씨름하며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던 시기였다.

갑작스레 당긴 기상 시간은 부족한 수면으로 이어졌다. 잠들지 못하다가 새벽이 다 돼 잠들기도 하고, 저녁 8시에 취침해 다음 날 아침 7시에 일어나기도 했다. 몸은 지금껏 이어온 루틴을 관성처럼 치열하게 지켜냈다. 불규칙한 수면과 갑작스레 바뀐 기상 시간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고 잠이 부족해 종일 몽롱한 상태로 보내기 일쑤였다. 집중력과 에너지는 떨어졌고, 몸은 못다 채운 수면 부채를 갚기 위해 필사적으로 수면 신호를 보냈다.

시행착오를 겪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새벽 4시 기상보다 중요한 것은 일찍 자는 게 아닐까?” 하루 루틴을 계획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어나는 것보다 제때 잠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섬광처럼 뇌리를 스쳤다. 그래서 수면에 대한 루틴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역시나 일찍 일어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일찍 잤다. 예외가 없었다. 최소 저녁 8시에 집에 들어와 잘 준비를 했고 회식도 밤 9시를 넘겨서까지 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성공한 사람들에게 활력이 넘치는 비결에는 충분한 수면이 크게 한몫한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허두영 컨설턴트(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e-mail: davidstoneheo@gmail.com

※위 내용은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데일리 루틴>의 일부 내용을 발췌,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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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새 학기, 입사 등 시작점에 섰을 때 새로운 마음으로 루틴을 바꿔보겠다고 시도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정작 루틴을 만들어 성공한 사람은 드물다. 왜 실천하기 어려운 것일까? 우선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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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두영(작가, 강연자, 컨설턴트, 컬럼니스트)

(주)엑스퍼트컨설팅, (주)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일하면서 1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 독립해서 (주)지스퀘어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금은 (주)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글 쓰고 강의하며 컨설팅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세대소통 컨설턴트이자 저자로서 [KBS 스페셜]의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등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 『세대 공존의 기술』(2019),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데일리 루틴』(2021), 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