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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나무 Feb 21. 2021

퇴사 열 달 전, 싫으면 싫다고 하지 그랬어

늙은 망령의 인지부조화 

 두더지 팀장의 메시지는 미묘하게 선 주위를 배회하며 끊길 듯 끊이지 않고 봄이 되어서도 계속되었다. 봄날의 벚꽃도 이내 지는데 그가 매달아 놓은 빨간 원은 떨어지는 법이 없었다. 


 오로지 내 손, 고작 한 줌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었다. 어찌 보면 사수의 분노 어린 고성이나 욕설보다 더 악질이었다. 그는 아무도 모르게ㅡ심지어 본인조차 모르게ㅡ나의 목을 졸랐다. 


 그 찬란한 봄날에도 나는 꽃가루 알러지처럼 봄바람에 숨막혀 했다. 




자기, 는 누구


 와중에 팀은 잘도 커갔다. 두더지 팀장이 이뤄낸 성과였다. 그는 20년 경력이 무색하지 않게 제 할 일을 그럴싸하게 해 보였다. 대표도 만족하는 눈치였다. 대표는 몇 달간 두더지 팀장을 지켜보다 결국 팀의 운영과 운명 그에게 일임했다. 


 대학을 갓 졸업한 주니어들도 속속 사무실을 채웠다. 선배들의 정성 어린 손길이 필요한 이들이 늘어나자 되려 팀원들의 무능함이 빤히 드러났다. K와 올빼미, 심지어 내 또래인 W도 주니어들을 난감해했다. 애초에 그들은 누군가를 가르친다, 라는 개념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일은 알아서 배우는 거지’라는 말만 인형처럼 반복했다.


 그들의 역할은 이제 막 태어난 새끼 새들을 절벽 위에서 미는 일뿐이었다. 살아남는 건 각자 몫이라나 뭐라나. 이유라도 물을라 치면 ‘라떼는…’하는 뻔한 대답만 돌아왔다. 


 그들이 절벽 밖으로 떠민 새끼 새들을 받아내 먹이를 주고 보살피는 건 결국 내 몫이었다. 내가 팔을 걷어붙이고 시간을 쪼개고 나눠 주니어들을 케어하는 동안 그들은 왜인지 더 뻔뻔하게, 더 많은 일더미를 주니어들에게 밀어 놓았다ㅡ그들 말에 따르자면 밀어 ‘주었다’.


 나는 계속되는 두더지 팀장의 메시지와 무책임한 팀원들 안에서 고군분투하다 지칠 대로 지쳐갔다. 가슴이 콱 막혀 답답할 때가 많았다. 




 그날도 답답한 마음에 근무하다 잠시 사무실 건물 앞 벤치에 나와 앉아 숨을 고르던 중이었다. 마침 담배를 피우러 가던 K가 나를 발견하곤 어쭙잖은 위로를 건넸다.


 “많이 힘들죠.”  


 당신이 방금 주니어에게 맥락 없이 던져놓은 문서 작업 덕분에 내 할 일 미뤄놓고 코치해주느라 죽을 맛입니다, 라는 대답은 하지 못했다. 대신  


 다 놓고 떠나고 싶네요.


 라고 농담 섞인 진담으로 살짝 어필했을 뿐이다.


 그 날 저녁엔 한껏 홀가분해진 팀원들과 두더지 팀장의 회식 자리가 있었다. 당연히 나는 가지 않았다. 그들은 애초에 회식날을 잡아놓고 술을 마시는 게 아니었다. 거진 이틀에 한 번꼴로 있는 술자리였다. 출근시간부터 점심도 거르고 자리에 붙박이처럼 앉아 있다가 퇴근시간에야 겨우 탈출하는 나로서는 알 수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은 자리였다. 


 그러나 어김없이 알 수밖에 없기도 했다.


 자려고 누웠더니 또 액정이 번쩍 뜨였다. 예상했듯 두더지 팀장이었다.


오늘 슬픈 얘길 좀 들었는데... 내가 자기 힘들게 했어? 속상하고 울적해서 술을 좀 많이 먹었어.
고민 있으면 언제든 털어놔. 혼자 슬퍼하지 말고. 내일 얼굴 보고 얘기하자^^


 나는 K 앞에서 신세 한탄 한 마디 내뱉은 오늘의 나를 매섭게 질타하면서도 

 내일의 내가 영영 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랐다. 




 다음날 두더지 팀장은 회사 아래 카페로 나를 불러냈다. 그는 내게 무슨 일이냐 물었다. 그 질문은 내 것이 아닌가 싶었지만, 나는 그저 K가 농담을 오해한 모양이라고 누구를 위한지도 모를 변명을 했다.  


 반면 두더지 팀장은 자신이 싸지른 메시지에 변명이 필요하다고는 짐작도 못하는 모양이었다. 술에 취해 보낸 메시지는 마치 자신의 제2인격이 한 짓일 뿐이라는 듯 모름쇠로 일관했다. 그렇다고 먼저 어제 그 메시지는 뭐냐, 제정신이냐 할 순 없었다. 나는 겁쟁이였다. 


 나는 단호하게 굴지 못하는 스스로가 싫었다. 자괴감이 몰려왔다. 이미 한 번 겪은 적 있는 상황이었다. 안될 일이다. 다시 그 수렁에 빠질 순 없다. 결국 나는 나를 싫어하지 않으려고 모르는 척했다. 


 어젯밤 메시지는 그냥 악몽이었을 뿐이라고, 잊고 그냥 일이나 하자고. 

 없던 일이라고.




약점이 되어버린 호의


 두더지 팀장은 주니어들이 내 약점이 될 거라는 걸 나보다 먼저 알아챘다. 나는 주니어들을 코칭하고 함께 일하며 생각보다 그들과 더 끈끈해져 있었다. 어쩌면 그들만큼이나 나 역시 그들에게 기대고 있는지도 몰랐다. 본인 할 말만 하는 두더지 팀장이나 할 말 없게 만드는 팀원들과 달리 주니어들은 조심스레 겨우 자신의 말을 내보였으며, 내 말 한마디 한 마디를 곰곰이 받아 들고, 적었다. 


 그래서 아주 맑고 예쁜 약점이었다.


 내가 외근 일정이 끝나고 도망치듯 집에 가는 날이 많아지자 두더지 팀장은 주니어들을 한 명 한 명 외근 일정에 동행시키기 시작했다. 내가 이전처럼 저녁식사 요청을 쉽게 거절하지 못할 거라는 계산이었다. 불행히도 잘 먹혔다. 나는 뻣뻣하게 굳어 있는 주니어의 ‘제발 저만 두고 가지 마세요’하는 눈빛을 외면하지 못했다. 그 맑은 눈을 보고 차마 솔직하지도 못했다. 


 사실 너는 남아있을 필요가 없다고. 

 붙잡아두고 있는 건 네가 아니라 나라고.




 주니어 중에도 R은 유난히 나를 잘 따랐다. 나 역시 R을 좋아했다. 무엇이든 질문하는 걸 망설이지 않고, 때로는 내 작업물을 대놓고 지적하는 당찬 성격이 마음에 들었다. 


 내가 좋아한 탓에 R은 자주 외근 일정을 함께 했다. 그에게는 즐거운 일이었다. 내내 책상 앞에만 앉아있는 것보다 직접 외근 나가서 인터뷰하는 경험은 주니어 때엔 많은 도움이 되는 법이었다. 심지어 그는 외근 후 저녁식사 자리도 꽤 좋아했다. 그로서는 평소 말을 길게 섞을 일 없는 두더지 팀장과의 공사를 넘나드는 대화가 색다른 모양이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마침 외근지가 서울 중심가였다. 다들 집에 가기도 편한 위치인 데다 일정이 마침 저녁시간에 맞춰 끝이 났다. 나는 차로 향하는 두더지 팀장을 짧게 배웅한 뒤 서점이나 들를 참이었다. 그러나 그가 선수를 쳤다. 두더지 팀장은 건물을 나오자마자 대뜸 물었다. 나에게 말고, R에게.


 “R아, 이 시간에 사무실 밖에 있으니까 좋지 않냐? 근처에 맛있는 쭈꾸미집 있는데 먹고 갈래?”


 나는 두더지 팀장과 R 뒤를 따라 걸어가며 지도 앱으로 서점까지의 경로를 확인하는 중이었다. 두더지 팀장은 혹여라도 제 말이 내 귀에 닿지 않을까 목소리를 높였다. 순간 욱하는 마음보다 자포자기 심정이 빨랐다. R이 거절할 리 없었다. 


 새벽나무는 어쩔래?

 두더지 팀장 옆에 선 R이 반짝이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래, 가자 가. 




제 소원은


 다행히 그날의 술자리는 비교적 평탄하게 진행되어 갔다. R 덕분이었다. 애초에 그 자리가 만들어진 것도 그 때문이긴 했지만. 


 그러나 술자리가 길어지고 술잔이 여러 번 맞부딪히자, 평탄은 언덕을 넘어 비탄이 되어가고 있었다. 두더지 팀장은 술에 취해 마구잡이로 욕을 하기 시작했다. 평소엔 내 앞에서만 팀원들 흉을 보았는데 이제는 R이 있는데도 뒷담화를 시전했다. 특히 본인 눈밖을 벗어난 팀원 한 명을 개새끼 소새끼, 하며 까내리기 시작했다. 


 지긋지긋한 레퍼토리가 반복되자 나는 두더지 팀장과 R 양쪽의 눈치를 보느라 자리도 뜨지 못하고 시간만 거듭 확인하는 스스로의 모습이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그 기분은 들이켠 소주의 양만큼이나 급속도로 온몸에 불을 지르고 가슴에 얹혔다. 안 되겠다. 어느덧 후덥해진 봄날의 저녁 바람을 맞으며 울컥하는 기분을 눌렀다. 이제 자리를 마무리하자. 집에 가자. 주말이다. 스스로를 달랬다. 


 그러나 내가 나를 달래 봤자 두더지 팀장의 욕 섞인 한탄과 팀원 흉보기는 끝날 기미가 없었다. 옆에 앉은 R은 오히려 흥미롭다는 듯 두더지 팀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말이 없어진 내가 자꾸 시간만 확인하자, 꽁해진 팀장이 불툭 내게 질문을 던졌다. 


 새벽나무는 뭐 불만 같은 거 없어?

 “불만 없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근데 딱히 팀원들한테 고쳐달라고 하고 싶은 건 없어요.”

 “그럼 나한테는?”  


  음, 팀장님은 저한테 메시지만 그만 보내시면 좋겠네요.


 나는 속으로 생각하곤 혼자 키득키득 웃었다. 마지막 한 모금하고 갈 작정으로 소주잔을 들자 어느새 무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는 두더지 팀장이 보였다. 그제야 깨달았다.


 아, 입 밖으로 내뱉고 말았구나.




우스운 화풀이


 그 잔은 바라던 대로 마지막 잔이 되었다. 두더지 팀장은 순간 드러난 무표정을 숨기고 아무렇지 않은 척 헛소리를 조금 더 하다 대리를 부르겠다며 길을 돌아갔다. 나는 R과 남아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졌다. 택시를 타고 돌아와 씻고 나오니 어느덧 새벽 한 시가 다 되어 있었다. 그래도 주말이라는 생각에 해방감이 들기 무섭게 확인해야 할 메시지가 있다며 핸드폰이 빨간 원을 띄웠다. 


 나는 그 빨간 원을 없애기 위해 메시지방을 눌렀다. 그리고 그곳엔 

 액정 한가득 채울 정도로 긴 주절거림이 있었다.


 다시 떠올리기도, 굳이 받아 적기도 괴롭지만 몇 문장 소개해본다.


정말 한참 고민하다가 집에도 못 가고 쓰는 거야
싫으면 말을 하지
너무 창피하다
나는 새벽나무를 특별하다고 느꼈는데,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섭섭하네
미안해 나는 철이 좀 들어야 해
마지막이니까 이해해줘
내 생각은 말하고 싶었어




 나는 이제 될 대로 되라는 심정이었다. 오히려 잘된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 별것도 아닌 반격에 그는 그 새벽, 서울 시내 한가운데서 집에도 들어가지 못한 채 구구절절 변명거리를 지껄였다. 스스로도 부끄러운 짓이라는 걸 알고 있다는 거였다. 


 돌아온 월요일 나는 짐짓 비장해진 채로 출근했다. 그리고 꽤 재미난 광경을 보았다. 


 오전엔 팀 주간회의가 있었다. 두더지 팀장은 그간 보인 적 없는 예민함과 까칠함으로 무장해있었다. 그는 팀원 한 명 한 명 이름을 거론하며 프로젝트 진행 현황을 캐물었다. 팀원들은 처음 보는 팀장의 모습에 긴장한 채 더듬더듬 보고를 했다. 모두가 한소리씩 들었다. 모두가 당황했다. 단 한 사람, 나만 제외하고.


 나는 두더지 팀장이 갑자기 왜 저렇게 쥐 잡듯 팀원들을 잡는지 알 것 같았다. 그는 나의 그 한 마디가 내내 신경 쓰였던 거다. 본인이 술에 취해 몽롱한 감성으로 보낸 15줄짜리 메시지가 부끄러웠던 거다. 나는 그 지저분한 메시지에 아무런 답장도 하지 않았으므로 그는 주말 내내 쪽팔리면서 동시에 열 받았던 거다. 


 모르고 모른 척하고 싶은데 그의 생각이 뻔히 보였다. 

 이제는 더 모른 척할 수도 없었다.


 결국 나는 다시 한번 두들기기로 했다. 마치 철문과 같은 그 대표실 방을. 




Knocking on hell’s door


 회의가 끝나자마자 자리로 돌아간 내가 한 일은 6개월 내내 가장 벗어나고 싶던 두더지 팀장의 메시지방에 들어가는 일이었다. 나는 12월부터 시작된 그의 메시지를 한 땀 한 땀 캡처했다. 모아놓고 보니 다시 한번 구역질이 비식 올라왔다. 그중 몇 개의 메시지를 추려 프린트했다. 나는 이면지로도 쓰지 못할 그 종이쓰레기를 집어 들고 곧장 대표실로 향했다. 


“잠시 시간 괜찮으세요?”


 내 물음에 대표는 의자를 가리키며 손짓한 뒤 맞은편에 앉았다.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대표 역시 긴장한 게 느껴졌다. 그의 눈에 두려움과 호기심이 일었다. 나는 서두를 짧게 하곤 곧장 종이를 내밀었다. 


 아. 이상하다. 나는 분명 당당한데. 아무 잘못한 게 없는데. 지금 이거 되게 멋있어야 하는 건데. 내가 한 수 던지는 건데. 하. 한숨이 나왔다. 종이를 쥔 손이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다. 


 대표는 한참 아무 말이 없었다. 그는 몇 장 안 되는 종이를 넘기고 또 넘기며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내게는 하얀 에이포용지 뒷면만 보였다. 양면으로 뽑지 않아 다행이었다. 나는 길어지는 침묵 속에서 떨리는 손과 몸을 진정시켜갔다. 


 이윽고 종이를 내려놓은 대표는 복잡 미묘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는 말을 고르고 골랐다. 설사 본인이 실언이라도 해서 내가 본인한테까지 불만을 갖거나 고용부에 신고라도 할까봐 걱정되는 모양이었다. 두 번째였으니까. 말은 하지 않았지만 유독 나한테만 이런 일이 벌어진다고 생각했을 터였다. 


 어떻게 하길 바라느냐고, 대표가 물었다. 


 그 당시 나는 그 질문이 나를 위한 거라고 생각했다. 착각이었다. 나중에서야 깨달았다. 그건 그저 배려를 가장한 책임회피였다는 걸. 


 내가 먼저 물었어야 했다.   


 어떻게 해주실 거냐고. 




싫으면 싫다고 하지 그랬어


 나는 어쨌든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사람이었다. 빌어먹을 직업병이었다. 나는 지난 금요일 두더지 팀장에게 '메시지 보내지 말라'고 경고한 얘길 했다. 대표 당신이 해야 할 건 다시 이런 메시지가 반복되거나, 이 일로 인해 내가 업무상 불이익을 받게 될 때를 대비해서 회사 차원의 대응책을 마련해두는 거라고, 


 야무지게 선언한 것처럼 적었지만 사실은 한 마디 한 마디 격식을 차린 채 얘기했다. 

 되려 내가 부탁하는 꼴이 되었다.


 알겠다는 대표의 짧은 대답을 듣고 나왔다. 그래서 어쩌겠다는 말도 없었지만 나 역시 뭐 어쩌라고 해달랄 게 없었다. 대표실에 나와 무음으로 해뒀던 핸드폰을 확인했더니 두더지 팀장에게 부재중 전화가 2통 찍혀 있었다. 나는 이번엔 곧장 그의 방으로 향했다. 


 두더지 팀장은 오전 주간회의에서의 본인의 난데없는 화풀이를 변명했다. 


 주말에 와이프랑 싸웠어. 나더러 이혼하재.

 나는 맥락 없이 튀어나오는 그의 말에 아무 대꾸하지 않은 채 왜 그걸 나한테 말하냐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나를 쳐다도 보지 못한 채 자신 앞에 놓인 펜을 만지작대며 이윽고 지난 금요일의 얘길 꺼냈다. 


 메시지 보내는 게 싫었으면 진작 말을 하지 그랬어.
나는 싫어하는 줄도 모르고 계속했네.

 어이가 없었다. 나는 실소를 참지 못한 채 비아냥거렸다.


 “그럼 그게 좋을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그는 잠시 말이 없었다. 


 “그리고 싫으면 싫은 거지 그걸 왜 R 앞에서 얘길 하냐? 내가 얼마나 쪽팔렸는지 아냐?”

 “나는 와이프 때문에도 힘들어 죽겠는데 네가 그러니까 너무 속상했어.”

 “그래서 괜히 팀원들한테 화내고... 나도 내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앞으로는 조심할 테니까 우리 다시 잘해보자.”


 오, 저는 팀장님이 왜 그러시는지 알 것 같아요.  


 아무래도 노망나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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