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깊게 사랑하게 되면서
실로 많은 것들이 변했다.
나 말고 다른 사람을 나만큼 위해 보고,
함께 하는 미래도 그리기 시작했으며,
나눌 때 더 커지는 기쁨도 진정으로 알게 되었다.
어떻게 하면 더 가치 있는 하루가 될 것인지 생각한 것도,
허황된 망상보다 진지한 계획을 생각하게 된 것도
사랑하기 시작한 이후였다.
이런 사랑을 내 20대 청춘 시절에 겪을 수 있었던 건
얼마나 큰 행운인지.
누군가가 나에게
대학 생활 동안 꼭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주저 없이 사랑을 이야기하겠다.
사랑이 청춘의 충분조건은 아니지만
청춘의 필요조건 정도는 되지 않을까.
내가 만약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책을 쓴다면,
그 제목은 틀림없이 <사랑하니까 청춘이다>가 될 듯.
함께 찍은 사진 하나도 풋풋했던 그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