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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은영 May 03. 2019

26.저널쓰기

아이의 글쓰기

우리는 늘 생각을 하고 살지만, 정작 생각을 정갈하게 정리하고, 표현하는 일에는 익숙치 않다. 일상에서 우리의 생각을 표현 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설사 말로 잘 표현한다고 해도, 글이라는 틀에 담아 논리적으로 주장을 펼치는 일에는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요즘에는 학교에서 짧게라도 생각을 담은 글쓰기를 하는 시간이 많다. 그럴 때마다 아이들은 글쓰기가 어렵다며 볼멘 소리를 한단다. 

아이들이 글쓰기를 어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다양한 생각을 해 볼 기회가 없어서이다. 또한 글로 표현하는 연습이 부족해서이기도 하다.  

다양한 육아책과 교육책에서 아이들 글쓰기에 관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무조건 쓰게 하라'
그럼 과연 어떻게 아이로 하여금 쓰게 할 수 있을까?

우선 특정한 사건이나 현상에 관해 아이의 생각을 물어봐주자. 아이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조금씩 사실을 알려주는 방식으로 대화를 이끌어가자. 한참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이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신기해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의견을 가지게 되어 뿌듯함을 느낀다. 

그럼 그 주제로 공책 반바닥 정도의 저널을 작성하도록 하자. 물론 처음에는 아이가 힘들어하기 때문에, 서론,본론, 결론에 들어갈 내용을 함께 적어보거나, 개요를 표로 만드는 것이 좋다. 혹은 읽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가 자유롭게 쓰게 하되, 반드시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첨가하도록 주문하자. 

우리 아이는 4학년때, 일주일에 한 편씩 저널 쓰기를 했었다. 물론 생각이나 표현이 엉성한 경우가 많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생각하는 힘이 길러져서 참 좋았다. 아이 스스로 주제를 정해서 써보는 시간, 그 시간들이 쌓이면 아이의 글쓰기 내공도 늘어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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