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1학년때 놀이터에서 놀다가
집에 오니 누나가 엄마한테 맞고 있다.
누나는 소리를 지르면서 엉엉 울고 엄마는 더 화가 나서 누나를 때린다.
나는 조용히 방 한구석에 들어가 앉았다.
들어보니 누나가 학교에서 걸스카우트라는 걸
한다고 한다.
"걸스카우트가 정말 나쁜 건가 보다. 왜 누나는 그런 걸 해서 저렇게 혼나지, 나는 커서 절대 걸스카우트가 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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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문득 야영중인 스카우트복을 입은 아이들을 보았을때 문득 그때 일이 다시 떠올랐다.
그리고 나는 조용히 생각했다.
걸스카우트가 나쁜 게 아니었다는걸.
누나가 잘못한 게 아니란 걸.
단지 우리 집이 가난했다는 걸.
누나가 많이 속상했을 거라는 걸.
엄마가 더 많이 속상했을 거라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