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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백 썼니?? 그거 제출할 거니?

chap. 14. 자기만족은 아니고?



KakaoTalk_20251026_024026996_07.jpg 간호사 '에쭈드' 연기 영상 중 모습



실험정신에 미쳐 살고

일에 치여 살고

운동으로 나의 휴식을 청하고

독서로 나의 고민과정에 대답을 구하며


나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나는 브런치를 떠난 거도 아니었고

연기를 그만둔 거도 아니었다.


다만, 나에게 우선순위는


VFX

연기

회사


이 세 가지가 안정이 되어야 했던 거


그게 우선이었다.


그 와중에 나의 연기 실력은 정말 많이 성장했다.

나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고


우리 학원, 그리고 크루의 '단장님'께서

스스로의 연기의 답을 찾았고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도 말씀해 주셨었다.


물론, 그걸 계속 끌어가는 것은 나의 역량일 것이다.


오늘, 글은


이 글의 초반에 얘기했던

연기의 '과목' 중


'표현력'

'해석력'

'설계력'



'설계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이번 얘기는 '설계'에 대한 얘기이자 팁.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설명이 될 거 같다.


최대한 짧고 간결하게 정리해 보겠으니


따라와 보길 바란다.




'에쭈드'


'에쭈드'

또 다른 말로 étude


우리는 '태도'라고 알고 있다.


음... 일단, 내가 배운 '연기자' 에게 '에쭈드'란


연기에서 '내가 쓰이는 용도에 맞춰 짧은 독백 연기 보여주기'를 말한다.


예를 들어,

신입 배우들이 처음부터 '주연, 주조연'이 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 우리는 초반에 '조연' '조단역'으로 시작한다.

(이미지단역은 해 보는 건 추천하지만, 웬만해서

'대사'가 있는 역할을 따내는 데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


자, 질문

그럼 '조, 단역'을 준비하기 위해


어떤 연기들을 준비해야 할까?


수많은 신인배우들이 이에 대해


'조력자' 요


라고 대답을 많이 한다.


정답은 반은 틀렸고, 반은 맞았다.


가장 현실적인 정답은 '캐릭터 직업 연기'이다.


즉, 메디컬 연기에서는 '간호사' '의사' '응급구조사'

학교물에서는 '학생', '교사'

범죄물에서는 '경찰', '범죄자', '검사'

사극에서는 '궁녀', '몸종', '무녀', '무사', '장사꾼'



그에 맞는 '감독'들의 니즈에 맞는 연기를 준비하는 게 좋다.


이건 '본인의 이미지, 연기 스타일'을 객관화하고

작성하는 거도 중요하나


나의 스승님들이 추천하는 방식은


'웹드' '영화' '독립영화'에서

조단역들이 어떤 역할로 많이 보이는지


수요조사를 하는 거에서 우선해


시작하는 것이다.


수요조사


수요조사가 대체 뭡니까.


라고 물으실 것이다.


자, '배우'들이여


당신들은 누구에게 셀링을 하는 것이지?


'감독, 연출자, 캐스팅디렉터' 들이다.


그렇다면, 이 사람들이 뽑을 수밖에 없게 셀링을 해야 하는 것이

당신의 전략이 될 것이다.


그게 시작이다.


그럼, 어디서 뭐 어떻게 해요?


1) 작품들을 많이 본다.

2) 리스트화한다.(나의 경우,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만들었다.)


구글 스프레드 시트에는 뭐, 이건 내 기준으로 만든 거니

반드시!! 본인에게 편한 방법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배우이름, 장르, 미숙/익숙, 직업, 배우실제 나이, 연출 나이, 성격, 분위기, 특이사항 등)



더 써 놓을 얘기들이 많지만


일단, 이거도 꽤 많을 거다.


현재, 내가 준비한, 에쭈드들은

(간호사, 오타쿠(성격 1, 2), 양아치, 회사원(조력자), 교사)


이 정도이다.


나도 계속 만드는 중이다.


연기 영상들 궁금해하실 거 같아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예를 들어 몇 개만


간호사 연기 영상

미니언즈 마라톤 연기 영상




에쭈드 원리



단, 제발

이 원칙은 지켰으면 한다.


1) 1분 30초 내외 10초일 것
2) 중간, 중간 사건들을 넣고, 그에 대한 전환점을 반드시 넣을 것

1)은 무슨 얘기인지 수치로만 봐도 알 것이니

2)에 대해 얘기해 보도록 하겠다.


2), 예를 들면,


'간호사'를 예시로 들어보자.


'간호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환자한테 말 걸고

주사만 맞히는 연기

일관된 태도만 갖고 연기하는 영상과


'간호사'로 처음부터 끝까지 환자를 응대하지만

중간에 환자가 진상 부리는 거에 반응하고

진정시키고

어르고

다시 억누르고 역할을 마무리하는 영상


둘 중 당신은 어느 영상을 더 보게 되는가?


후자다.


당신을 뽑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지루할 것이다.


당연한 것 아닌가.

하루에 얼마나 많은 영상들을 볼 지 생각만 해도 어우... 이해가 되는 바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팁은


1. 일단 작성한다.

2. 1분 30초 안으로 줄여본다.

3. 영상을 찍어보며, 밋밋한 부분들을 집어낸다.

4. 그 부분에 사건들을 넣고 빼고, 조립한다.

5. 대사를 달달 암기한다.

6. 다양한 훈련을 하며 대사를 갖고 논다.

7. 전사를 제대로 그리고 연기 영상 들어가는 연습 한다.

8. 촬영하며 피드백하자.(요즘, 나는 7컷 안으로는 무조건 끝낸다.)



최대한 명료하게 작성해보려 했는데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도움이 되었다.


나 또한 더 늘고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니


'연기'로 콘텐츠 쓰는 사람인 이상

뭐, 더 성장하겠다.


그럼, 오늘도

전활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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