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나무는
말을 하지 않는다
한 번 자리 잡은 땅을
의심하지 않고
한 번 뻗은 가지를
되돌리지 않는다
부러져도 피고
비어도 싹트는
초록은 사라지지 않았다
살아있다는 건
상처가 없다는 뜻 아니고
쓰러지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마르다와 마리아. 어떤 사람으로 살것인가를 매번 고민 하다보면 어느새 마르다가 되어 있는 나를 발견. 노력보다는 덜컹덜렁이 더 편안한 딱딱한 기억의 소유자